분양값 15% 싼 보금자리주택 등 4만가구 공급…시범지구 4곳 지정
한강변인 경기 하남 미사리에 평촌 규모의 새도시가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미사리를 포함해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경기 고양 원흥지구 등 네 곳(805만6000㎡)을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지구는 모두 서울 도심에서 12~18㎞에 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교통유발 요인이 적어 개발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시범지구의 85%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며, 비닐하우스·창고·공장 등이 밀집해 있다.
네 곳에는 모두 6만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 가운데 4만4000가구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이며, 나머지 1만6000가구는 민간업체에서 중대형(전용 85㎡ 초과) 주택을 지어 공급한다. 이곳에선 올해 3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우선 공급한다. 분양은 9월부터 사전예약 방식으로 한다.
국토부 한만희 주택토지실장은 “보금자리주택단지는 용적률을 높이고 녹지율을 조정해 일반 시중 분양아파트보다 15%가량 싸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미사지구는 546만㎡(165만평, 4만가구) 규모로 가구수로 보면 위례(송파)새도시(205만평, 4만6000가구)보다 약간 작고 판교새도시(281만평, 2만9000가구)보다는 크다. 평촌새도시(510만㎡)와 면적은 비슷한 규모여서 사실상 보금자리주택을 새도시로 개발하는 셈이다.
한강 상수원보호구역과 가까운 미사지구는 하남시 망월·풍산동 일대에 조성된다. 이곳은 한강 조망이 가능해 분당·일산 등 지금까지 새도시 가운데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강일나들목), 올림픽도로 등과 인접해 오래전부터 새도시 개발 후보지로 꼽혀왔다. 국토부는 이곳을 한강과 연계한 국제 관광·위락·레저복합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규모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환경훼손 논란과 함께 벌써부터 수도권 시민의 먹는 물 문제에 정부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사리 보금자리주택단지 아래인 잠실수중보 위에는 수도권 시민의 젖줄인 취수장이 몰려 있다.
서울 세곡지구는 강남구 자곡·세곡동 일대 94만㎡로 모두 7000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5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우면지구는 우면동 일대 36만3000㎡ 규모로 4000가구 가운데 3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고양 원흥지구는 원흥·도내동 일대 128만7000㎡로 9000가구 가운데 6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며 나머지는 민간 중대형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 가운데 그린벨트가 아닌 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로 지정하고 지구 안의 건축물 건축, 토지형질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주택공사 등으로 현장 단속반을 구성해 부동산 거래실태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서울 세곡지구는 강남구 자곡·세곡동 일대 94만㎡로 모두 7000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5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우면지구는 우면동 일대 36만3000㎡ 규모로 4000가구 가운데 3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고양 원흥지구는 원흥·도내동 일대 128만7000㎡로 9000가구 가운데 6000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며 나머지는 민간 중대형이다. 국토부는 이들 지역 가운데 그린벨트가 아닌 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로 지정하고 지구 안의 건축물 건축, 토지형질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 주택공사 등으로 현장 단속반을 구성해 부동산 거래실태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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