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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서울 접근성·쾌적성 좋지만 ‘상수원 위협’ 논란

등록 2009-05-11 19:42

국토해양부가 11일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의 하나로 지정한 미사지구에 포함돼 있는 경기 하남시 망월동 그린벨트 지역 전경. 뒤로 보이는 아파트단지는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다. 
 하남/김경호 기자<A href="mailto:jijae@hani.co.kr">jijae@hani.co.kr</A>
국토해양부가 11일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의 하나로 지정한 미사지구에 포함돼 있는 경기 하남시 망월동 그린벨트 지역 전경. 뒤로 보이는 아파트단지는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다. 하남/김경호 기자jijae@hani.co.kr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 선정] 눈·귀 쏠린 하남 미사리 새도시
3만가구 85㎡ 이하 + 1만가구 민간 중대형
팔당서 7㎞…잠실 수중보와 불과 3㎞ 거리
국토해양부가 11일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보금자리주택단지’ 4곳을 발표하자 부동산 업계는 경기 하남 미사리 새도시에 일제히 관심을 나타냈다. 미사지구는 사실상 새도시로 하남시 망월·풍산·선동·덕풍동 일대 546만6000㎡(165만평)에 조성된다. 이곳에 4만가구를 지어 10만400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미사지구를 “서울 접근성, 교외의 쾌적성 등으로 봤을때 새도시 가운데 최고의 입지이며 강남 대체 새도시의 효과도 있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지구에 짓는 3만가구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보금자리주택으로, 무주택 서민들에게 공급된다. 나머지 1만가구는 민간 중대형(전용 85㎡)이다. 중소형 주택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전용 85㎡를 어느 정도 짓느냐에 따라 들어서는 주택 규모가 달라진다.

정부는 이곳을 새도시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크기나 면적으로 볼 때 대규모 새도시로 평가하고 있다. 평촌 새도시(510만㎡)보다 크고 중동 새도시(545만㎡)와 비슷하다. 인근인 송파(위례) 새도시(678만㎡)보다 약간 작아 누가 봐도 새도시다.

조정경기장 뒤쪽으로 한강과 인접한 이곳은 항상 새도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강일나들목을 사이에 두고 강동구 강일지구, 고덕동 등과 마주 보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녹지율이 높아 최고급 주거지로 손꼽혀 왔다. 참여정부 때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새도시 후보지로 관심을 모았지만 상수원 보호구역과 가깝고 그린벨트라는 이유 등으로 선정 막바지에 제외되기도 했다. 국토부 한만희 주택토지실장은 “미사지구는 수도권 취수원인 팔당에서 7㎞, 잠실수중보에서 3㎞ 거리에 있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복현 환경정의 국장은 “미사지구는 수도권 취수장과 너무 가깝다”며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해도 먹는물을 공급하는 데 위험 요인이 너무 많다”고 반박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위치도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위치도

미사지구의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교통 접근성이다.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강남 및 도심까지 30분 안에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어느 곳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기존 새도시는 서울에서 떨어져 있지만 미사리는 사실상 서울 도심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로또 판교’도 서울 도심에서 20㎞ 이상 떨어져 있다.

하남시는 일찌감치 이 지역을 고급 전원주택 및 실버타운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시가화용지’로 지정해 놨다. 하남시가 세운 2020년 도시계획을 보면, 하남 미사리 카페촌 뒤편의 신장동 57만㎡는 신장3지구로 개발해 아파트 단지와 대규모 물류센터, 명품 아웃렛 매장 등이 들어서도록 돼 있다. 신장3지구는 보금자리주택단지로 편입돼 개발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미사리 등 이번에 발표한 보금자리주택단지는 위례 새도시보다 입지 측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들 단지에서 물량이 나올 9월까지 분양 대기자들이 수도권 택지에서 청약을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분양을 앞둔 곳은 인천 청라를 비롯해 김포 한강, 양주 새도시 등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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