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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중간선거] 체니 부인 동성애 소설 ‘자매들’ 논란

등록 2006-10-31 14:18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부인 린 체니 여사가 25년전 지은 동성애 소설 '자매들'(Sisters)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선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린의 책이 새삼 문제가 된 것은 버지니아주 상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의 짐 웹 후보가 경쟁자인 공화당의 조지 알렌 상원의원으로 부터 그가 쓴 소설 '잃어버린 병사들'(Lost Soldiers)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공격을 받자, 이에 대한 반격으로 워싱턴포스트 라디오에 출연, "제대로 문제가 되는 것을 보려면 린 체니가 지은 레즈비언 소설의 사랑 장면들을 읽어 보라"고 한마디 하면서 부터.

졸지에 이미 책방에서 거의 사라진 린의 책이 화제가 되면서 아마존닷컴에서는 695~999 달러, 이베이에서는 200~500 달러에 거래가 됐다.

침대를 같이 쓰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이미 오래전 비평가들로 부터 '솔직하다', '끈적끈적하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린은 그러나 30일 CNN에 출연, 자신은 노골적인 성적 장면을 묘사한 적이 없다면서 웹의 주장은 한마디로 '허튼 소리'라고 일축했다.

린은 이날 자신이 최근 어린이들을 위해 저술한 '50개주'라는 책을 소개하러 CNN 뉴스룸에 출연했으나 진행자인 울프 블리처로 부터 '자매들'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블로거들은 린의 소설은 레즈비안의 성애와 함께 창녀촌, 강간 기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린의 소설을 온라인에 올리고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비판했다.

린은 지난 2004년 대선 당시 '자매들'의 출판사측에 재판을 발행하지 않도록 한 바 있는 데 이에대해 그의 변호사는 린 스스로가 '걸작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동성애자인 체니의 장녀 메리(37)는 지난 5월 '이젠 내 차례'라는 자서전을 통해 동성 결혼 합법화 지지 등 자신의 정치적 견해와 사생활 등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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