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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오바마 ‘드림티켓’에 외교전문 바이든

등록 2008-08-24 19:37수정 2008-08-26 13:49

2008 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로 낙점…6선의원 신뢰 최대강점
‘안전한 선택’ 평가…장광설로 말실수 약점도

대통령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25일부터 28일까지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막돼, 버락 오바마(47) 상원의원과 조지프 바이든(65) 상원의원을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한다. 앞서 오바마 의원은 23일 6선 경력의 상원 외교위원장인 바이든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발표하고 공동유세를 통해 대세몰이에 나서, 미국 대선은 본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오바마는 이날 오후 자신의 대선 출마를 밝혔던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연 첫 합동유세에서 바이든을 “중산 서민층의 삶을 이해하는 따뜻한 가슴과 열정을 가진 외교 전문가”이며 “미국을 본궤도로 되돌려놓기 위해 함께 일할 동반자로 아주 적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바이든은 “나는 오늘 올바른 곳에 발을 디뎠고, 차기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 옆에 확실하게 서 있을 것”이라며 “공화당의 우파에 항복한 매케인에 실망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뉴욕 타임스>는 “민주당 후보의 외교정책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 주는 것이며, 오바마는 매케인과 선거전에서 전투적인 동반자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건전한 판단의 정치인이자 투사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엠에스엔비시>(MSNBC)의 척 토드 정치부장은 “바이든은 공화당 진영이 가장 원치 않던 부통령 후보”라며 “공화당의 양식 있는 보수주의자들도 바이든이야말로 오바마가 현실주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능력 있는 부통령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가톨릭 신자이고 노동자 집안 출신인데다 출생지가 펜실베이니아주여서, 중요한 접전지역인 인접 오하이오주의 노동자 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통령 후보 선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루지야 사태가 한창이던 때 오바마는 하와이 휴가 중 바이든을 선택하고 발표 전날까지 비밀에 부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고려 대상에 올랐던 인물들은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 에번 베이 상원의원,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등이다.

바이든의 약점도 지적된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러닝메이트의 최고 덕목은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며 “장광설로 명성이 높은 바이든이 이번 선거전에서 말실수를 하게 될 것이란 점에 이견이 없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러닝메이트 발표 수시간 만에 바이든이 지난 경선기간 후보토론회에서 “준비 안 된 후보”라며 오바마를 비판하는 장면과 2005년 방송 회견에서 매케인을 칭찬하는 장면들을 편집한 광고를 내보냈다.

한편 바이든은 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밝히는 등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주장한 대표적 인물로, 지난해 방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워싱턴 정가의 대표적인 지한파인 그는 당선될 경우 북-미 정상회담이나 북-미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주도적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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