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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53% vs 39% 파죽지세 오바마

등록 2008-10-15 20:47수정 2008-10-16 01:37

마지막 토론 앞두고 지지율 크게 앞서
매케인, 네거티브 공세 수위 높일 듯
미국 대선을 3주일 앞두고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린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3차 대선후보 토론이 15일 오후(한국시각 16일 오전) 뉴욕주 햄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이 대선 때까지 두 후보가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는 역전의 ‘한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형편이다. 매케인은 14일 시카고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번 토론회장에서 1970년대 도시게릴라운동을 벌였던 빌 에이어스와 오바마의 관계를 제기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는 그동안 매케인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에서 매케인 본인은 한걸음 비켜섰던 것을 고려하면, 그가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매케인 진영에선 에이어스보다는 오바마의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 문제를 다시 거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비에스>(CBS) 방송의 보브 쉬퍼 앵커의 진행으로 90분 동안 진행될 3차 토론 역시 경제문제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525억달러 감세안을 발표하는 등 감세정책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바마의 경제위기 대책 발표에 비해 하루 뒤지는 등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사흘 동안 토론 준비를 충실히 한 반면, 매케인은 13일과 14일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벌이고 14일 밤에는 월가에서 선거자금모금집회에 참석하는 등 토론 준비에 시간을 많이 내지도 못했다. 매케인은 지난 두 차례 토론에서 공세적 입장에 서긴 했지만 논리적 토론으로 맞선 오바마를 제대로 밀어붙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충동적인 지도자로 각인됨으로써 지지도가 급락했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도입된 이래 10월 중순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차로 뒤진 후보가 역전한 예는 없다고 지적한다.

오바마는 선거결과를 좌우할 무당파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굳혀가면서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지역으로 구분됐던 스윙주(경합지역 주)들에서 계속적인 약진을 보이고 있다. 14일 발표된 조사에서 오바마는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에서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린 데 이어 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미주리에서도 근소한 우위이고, 공화당 우세지역이던 인디애나와 웨스트버지니아에서조차 매케인을 2~3%포인트 차이로 추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시비에스>와 <뉴욕타임스>의 공동조사에선 53% 대 39%,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블룸버그뉴스> 공동조사에선 50% 대 41%의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존 조그비는 “2004년 민주당이 승리한 주에서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매케인이 승리하는 길은 2004년 공화당이 승리한 주 가운데 아이오와만 내주는 것”이라며 “거의 모든 주를 지킨다는 것은 매케인에게 엄청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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