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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 “오바마는 커피 심부름하던 신세”

등록 2010-01-11 20:57수정 2010-01-12 10:13

미 언론인 ‘대선 뒷얘기’출간…“힐러리 오만함이 패배 원인”
2008년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던 데는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쪽의 오만함이 크게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간지 <뉴욕>의 기자 존 헤일먼과 <타임>의 마크 핼퍼린은 2008년 대선 관련 인물들을 광범위하게 인터뷰해 최근 출간한 <게임 체인지>에서 힐러리 쪽이 오바마를 평가절하한 것은 물론이고, 민주당 주요 지도자들에게도 오만하게 대해 당내 분위기를 오바마 쪽으로 기울게 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와 <폴리티코> 등이 이 책의 내용을 입수해 11일 보도했다.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중요한 축이었던 케네디 가문의 지지를 얻는 과정에서 클린턴 쪽은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아, 케네디 가문이 오바마 지지로 돌아서게 했다고 이 책은 밝혔다.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은 생전에 한 지인에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몇년 전만해도 이 친구(오바마)는 우리한테 커피나 갖다 주는 신세였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이 때문에 감정이 상했다고 토로했다는 것이다. 또 캐롤린 케네디는 힐러리를 위해 아이오와에서 유세를 벌이겠다고 밝혔으나, 힐러리는 캐롤린에게 직접 전화를 걸지 않고 참모들에게 전화를 걸게 해 캐롤린은 이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오바마를 지칭해 “피부색이 너무 검지 않고 니그로 방언을 쓰지 않는다”고 언급한 사실을 공개해 큰 파문을 불러왔다. 그러나 리드는 척 슈머(뉴욕)를 비롯한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함께 2006년 초부터 오바마의 대선 후보 출마를 부추겼는데, 이는 힐러리가 민주당을 대표하기에는 너무 약해보이는데 비해 오바마는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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