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분명한 목표는 알카에다를 해체, 섬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을 전격 방문한 뒤 귀국하기에 앞서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2천500여명의 주둔 미군 및 민간 군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연설에서 "미국은 한번 시작한 일은 절대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알카에다와 탈레반이 재건을 해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에 대한 전투를 한층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우리가 물러선다면,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차지하고 알카에다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활동한다면, 더 많은 미국인들의 목숨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테러소탕 작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재삼 다졌다.
또 그는 "만일 미군의 목표에 군사공격뿐아니라 아프간의 치안군과 정부를 강화하는 내용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미군을 아프간에 파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궁극적 목표가 아프간의 홀로서기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여러분 덕분에 지난 수 개월간 진전이 있었다"며 참석 장병들에게 사의를 표한 뒤 "여러분들의 봉사는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절대적으로 긴요한 것으로, 미국에 있는 국민들은 여러분들을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장병연설에서 양복 대신에 갈색 공군 가죽 점퍼차림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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