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의 위인으로 지목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
"만델라로 인류는 어떤 숭고한 정신도 달성할 수 있을 것"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우리시대) 생존 인물 중 최고 위인"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한 브라운 장관은 11일자 현지 일간 프리토리아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넬슨 만델라는 내게 단지 위대한 정치인일 뿐 아니라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며 "그는 인류 정신의 위대한 승리를 구현하고 있다"고 존경의 뜻을 표했다.
브라운 장관은 "만델라의 위대함은 증오하기를 거부하고 다인종 국가인 남아공을 탄생시킨 것"이라며 남아공이 유혈사태나 참사 없이 평화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점을 위대한 이유로 적시했다.
그는 "만델라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를 폐지한 것 자체가 기념비적인 일"이라면서 더욱이 "만델라가 이끈 아프리카민족회의(ANC.현 집권여당)가 이전에 인종차별 정책을 폈던 정당과 함께 평화롭게 권력을 공유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만델라는 백인 정권 치하에서 민주화 투쟁 본부였던 ANC 지도자로, 지난 1995년 이 나라 최초 흑인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마지막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정권 대통령이었던 F.W.데 클레르크를 부통령으로 임명한 바 있다.
브라운 장관은 "그의 역할은 그 정도에서 끝났을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 가난의 족쇄를 풀기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 88세가 된 노년의 만델라가 여전히 정력적으로 펼치고 있는 어린이 교육, 에이즈 환자 돕기 및 퇴치기금 모금 활동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인간의 좋은 점(goodness)은 감춰질 수 있지만 결코 소멸되지 않는 법"이라며 "만델라가 있음으로 해서 인류는 어떤 숭고한 정신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한편 만델라는 시사주간지 타임이 유럽판 발행 60년을 기념하면서 선정한 '지난 60년 동안의 영웅들'에도 포함됐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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