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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자이툰부대 이라크 철군 추진

등록 2006-11-14 07:35수정 2006-11-14 10:28

미국 해병대의 마이클 라스키 상병의 1살짜리 딸이 12일 알래스카 케나이에서 열린 아버지 장례식에서 영정 쪽으로 기어가고 있다. 라스키 상병은 지난 2일 이라크에서 다른 해병대원 한 명과 함께 숨졌다.  알래스카/AP 연합
미국 해병대의 마이클 라스키 상병의 1살짜리 딸이 12일 알래스카 케나이에서 열린 아버지 장례식에서 영정 쪽으로 기어가고 있다. 라스키 상병은 지난 2일 이라크에서 다른 해병대원 한 명과 함께 숨졌다. 알래스카/AP 연합
정부, 감축연장·단계 철수 등 검토
한-미 아펙 정상회의 뒤 최종 결정
정부는 이라크 에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의 단계적 또는 완전 철수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는 18~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 때 열릴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협의한 뒤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이라크 주둔 병력을 일부 줄여 주둔 기간을 연장하는 감축 연장안과 단계적 철군안 등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방침은 한-미 정상간 협의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베트남에 가서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본 뒤에 다시 얘기하자’며, 관련 논의 및 정부 방침 결정을 뒤로 미루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열린우리당 쪽 관계자도 “당 쪽의 요청으로 13일 아침 열릴 예정이던 관련 당정 협의가 정부의 요청으로 11일 오후 갑자기 취소됐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선 좀더 근본적인 검토도 할 수 있다”고 밝혀, 자이툰 부대의 완전 철군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와 당 관계자들의 이런 말은, 정부가 이달 말쯤 국회에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지금까지 알려진 정부 기류와 다른 것이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는 △미국 내 이라크 철군 여론 급증 및 민주당의 상·하 양원 장악 △중간선거 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경질 등 부시 행정부의 대이라크 정책 변화 가능성 △국내의 거센 철군 여론 등이 두루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랍어로 ‘올리브’를 뜻하는 자이툰 부대의 파견 병력은 애초 3500명이었으나, 4월부터 줄어 현재 2330명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레바논 평화유지군(유니필) 파병 문제도 곧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동맹에 대한 고려라는 문제도 있지만 레바논 평화유지군의 경우 한국이 어떻게 하는 게 국제사회에 적절하게 기여하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레바논에 대대급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고, 자이툰 부대는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제훈 신승근 손원제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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