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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한국대표단-탈레반 인질석방 첫 대면협상 성사

등록 2007-08-10 23:17수정 2007-08-11 01:50

한국-탈레반 협상장소
한국-탈레반 협상장소
AP통신 “가즈니시에서 탈레반 대표 2명과 직접 만났다”
‘수감자 맞교환’ 고수…압둘라 “협상 실패시 인질 살해”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23일째인 10일 오후 6시(한국시각 밤 10시30분)가 조금 넘은 시각, 인질 석방을 위한 한국 협상 대표단과 탈레반의 첫 대면협상이 성사됐다. 이날 대면협상의 결과에 따라 납치 사건은 큰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협상대표단이 이날 밤 아프간 가즈니주 가즈니시의 아프간적십자사에서 국제적십자사 직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탈레반 대표단 2명과 직접 만났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익명의 아프간 관리의 말을 따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날 밤 <한겨레>의 대면접촉 확인 요청에 “직접접촉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을 납치해 억류하고 있는 가즈니주 카라바그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는 이날 밤 <교도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료들이 한국 대표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며 “협상이 실패하면 인질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레반은 수감된 탈레반 포로들의 석방을 원할 뿐, 인질 석방 대가로 돈을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탈레반 쪽은 자신들이 제안한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계속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협상단은 탈레반의 요구는 한국 쪽이 들어줄 수 있는 범위를 넘었다면서도, 일단 아픈 여성 인질과 탈레반 여성 수감자의 맞교환을 주선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쪽은 또 고위급이 아닌 탈레반 수감자 석방 등을 아프간 정부 쪽에 협조요청할 것과 인도적인 지원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밤 한국 협상단과 대면협상에 나선 탈레반 쪽에 대가성 금품이나 물품 수수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두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쪽은 대면협상을 위한 한국 쪽과의 직접접촉에서 군수품 등 민감한 품목을 포함한 현물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 협상단은 전날인 9일 대면협상의 장소와 시간, 형식을 모두 합의했으나, 탈레반 쪽이 추가로 요구한 공개적인 신변 안전 보장으로 진통을 겪다가 이날에야 직접 만났다. 탈레반 쪽은 아프간 정부와 가즈니주 주지사, 국제안보지원군 사령관 명의로 방송을 통한 공개적인 신변보장을 추가로 요구했으나, 한국 쪽이 아프간 정부 쪽의 비공개 신변보장을 제안해 이날 대면협상이 이뤄졌다.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의 말을 따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협상대표단인 마울비 나스룰라와 물라 모함마드 바시르의 신변 안전을 서면으로 보장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 쪽은 “정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직접 개입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수민 김외현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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