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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베이징 “파란 하늘, 한달에 아흐레뿐”

등록 2006-04-30 18:43

7년만의 최악 대기오염…황사에 건설 분진까지
중국 베이징의 올 봄 대기오염 상황이 7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4월 한 달 동안 ‘푸른 하늘’은 겨우 아흐레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과 환자의 건강에 치명적인 수준의 중증 대기오염을 기록하는 날이 자주 등장했다.

두사오중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부국장은 29일 ‘4월 대기오염 분석’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 들어 넉 달 동안 베이징시에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던 날은 4월 중 아흐레를 포함해 절반을 간신히 넘은 60일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일이나 감소한 수치다. 두 부국장은 올해 4월에만 황사가 7차례 닥쳐 대기 오염을 가중시킨 데다, 베이징 외곽에 계속 증가하고 있는 건설 현장의 분진으로 대기 오염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1∼4월 넉 달 동안 4∼5급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기록한 날수는 모두 17일이나 돼, 지난해 1년 동안의 중증 대기오염일수 9일을 이미 8일이나 초과했다. 이런 수치는 지난 6년 동안의 평균 중증 대기오염 일수보다 이미 7일을 넘어선 것이다.

중국 당국은 공기 중의 이산화황 등 중금속 물질과 미세 분진의 농도를 수치화한 대기오염지수(API)를 바탕으로 대기를 1~5급으로 나눈다. 1급(API 0~50)과 2급(51~100)은 정상 활동이 가능한 양호한 대기이고, 3급(101~200)은 가벼운 대기오염 상태다. 4급(201~300)은 중급 대기오염으로 심장병·폐병 환자의 증상이 심해지고 건강한 사람도 지구력이 감소한다. 5급(301 이상)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건강한 사람도 지구력이 저하하기 때문에 환경보호 당국은 노인과 환자에 대해 체력소모와 옥외활동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황사와 공장·자동차 배기가스 이외에 주요한 대기오염원인 공사현장의 분진을 막기 위해 4월부터 대규모로 공사현장 분진 조사활동을 벌여왔다. 베이징시는 연간 강수량 800㎜ 이하의 건조한 지역인 데다 건설업체들의 분진 예방 의식이 매우 미약해 대기오염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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