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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우주전쟁’ 뜨겁다

등록 2007-01-19 18:23수정 2007-01-20 00:07

중 미사일, 인공위성 요격 성공…미·러 이어 3번째
중국이 지대공 미사일을 쏘아 800여㎞ 상공에 있던 자국 인공위성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미국이 발표하면서, 강대국들의 ‘우주 전쟁’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은 중국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쓰촨성 시창우주기지에서 지대공 미사일을 쏴 낡은 자국 기상위성을 파괴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의 말을 따 18일 보도했다. <데페아>(dpa) 통신은 시창우주기지 관리가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군부가 발사를 주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실험으로 파괴된 중국의 기상위성 풍운1C호는 1999년 발사돼 850㎞ 높이 궤도에서 활동해 왔다. 미국 행정부 관리는 미국의 위성 추적시스템이 중국 위성이 궤도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험 성공을 처음 보도한 <에이비에이션 위크>는 위성 요격용 미사일이 12일 오전 6시28분께 기지 서쪽 상공으로 발사돼 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고 추정했다.

중국은 이번 실험 성공으로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인공위성 요격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실험은 일차적으로 미국의 정찰위성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어 우주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미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 등은 이번 실험을 문제삼으며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실험 사실을 알고 있으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성명은 “중국의 이런 무기 개발은 민간 우주개발 영역에서 양국이 추구하는 협력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방장관은 “안보와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관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중국 정부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연수 외교통상부 홍보관리관은 “중국의 인접국으로 우주개발을 추진 중인 우리로서는 중국 쪽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우리의 정당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중국은 우주에서 군비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나라들이) 위협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확인된 정보는 없다”며 위성 요격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이본영 기자,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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