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포함 1150명 체류
중국 쓰촨성 강진과 관련해 13일 오후 현재까지 현지 한국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밝혔다. 쓰촨성에는 교민 800여명, 유학생 350여명 등 1150여명이 체류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지진 발생 지역은 현재 통신이 끊긴 상태라 영사들이나 현지 한인회, 유학생회 등을 통해 피해 여부를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보고된 인명 피해가 없다”며 이렇게 전했다. 외교통상부 영사콜센터 관계자는 “어제(12일) 저녁 지진 보도가 나온 이후 피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의 소재를 파악해달라는 전화가 수십통 왔다”며 “청두 총영사관과 베이징 대사관에 연락해 가능한 소재 파악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청두 총영사관과 베이징 대사관에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고 사고 발생 지역에 영사를 급파해 교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중국 쓰촨성 및 주변 피해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관련해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고,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문을 통해 “지진 소식을 접하고 본인과 우리 국민들은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 및 부상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긴급 구호물자 및 긴급구호요원 파견을 위해 중국 정부 쪽과 협의에 들어갔다. 문 대변인은 “의료진 20여명과 긴급구조요원 41명 등 60여명이 출동 대기중”이라며 “중국 쪽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하루 이틀 사이에 긴급구호물자와 구호요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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