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0일 신장(新疆)지역에서 또 다시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대낮 베이징 도심에서 미국인 관광객이 칼에 찔려 숨지자 테러 경계령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왕웨이(王偉)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부위원장 겸 비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베이징 시내 주요 관광지에 흉기나 무기를 반입할 수 없도록 보안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위원장은 또 "일부 범죄분자들이 오늘 새벽 2시30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공안국에 사제폭탄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관련 지역에 대해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안당국은 이미 베이징 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은 물론 중난하이(中南海) 입구와 톈안먼(天安門)광장 등 도심 주요 지역과 올림픽 경기장 등에 대해 비상계엄을 방불케 하는 철통경비를 하고 있다.
보안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은 특히 버스 폭탄테러에 대비해 버스 정류장 주변지역에 대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정밀 점검하고 있으며 수상한 짐을 소지한 행인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몸검사를 하고 있다.
또 티베트 자유를 외치는 인권단체들이 시위를 벌인 톈안먼광장 곳곳에 공안들이 증원된 것은 물론 감시카메라가 광장 전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안 차량들이 비상 대기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이동하는 시내 주요 도로 교차로와 교량 밑에는 공안 차량들이 24시간 대기한 채 오가는 차량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시내 도로나 지하도에 잡상인과 행상들이 자취를 감췄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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