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환경 보호를 위해 2020년까지 전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다.
스타벅스의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9일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스타벅스의 노력에 중대한 이정표”라고 선언했다. 플라스틱 빨대는 환경을 오염시키고 해양 생물의 호흡기에 박히는 등 생태계 위협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 계획을 실행하면 스타벅스는 연간 10억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하는 셈이 된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 위해, 음료 뚜껑을 평평한 형태에서 입술을 대고 마실 수 있도록 솟아오른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프라푸치노의 경우, 돔 모양의 뚜껑은 계속 유지하되 종이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시엔엔>이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모든 음료에 빨대 필요 없는 뚜껑을 제공하는 것을 올 가을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과 캐나다 뱅쿠버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생물 등에 미치는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다른 기업들도 플라스틱 빨대 퇴출에 동참하고 있다. 호텔 체인 하이얏트는 9월1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손님이 요구할 때만 제공하겠다고 9일 발표했다. 하이얏트는 플라스틱 빨대를 완전히 없애나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맥도날드가 9월부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종이 빨대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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