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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자원봉사자 속속 집결…민간 구호활동 본격화

등록 2011-03-18 21:59

아이 업고가는 남자 17일 일본 북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한 남자가 아이를 등에 업고 지진해일로 물에 잠긴 거리를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  이시노마키/도쿄신문
아이 업고가는 남자 17일 일본 북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한 남자가 아이를 등에 업고 지진해일로 물에 잠긴 거리를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 이시노마키/도쿄신문
재해지역 잇단 봉사자 모집·센터 설치
‘춘분 연휴’ 맞아 직장인 대거합류 예상
자원봉사 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대지진 재해지역에 대한 대규모 자원봉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 차원의 구호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며 민간인들이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이다.

자원봉사단체 연합인 ‘도쿄 보란티아·시민활동 센터’는 지난 15일 미야기현 센다이에 봉사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토호쿠 지역에 12개 센터를 잇따라 설치했다. 다케우치 노리오 시민활동센터 부소장은 1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도쿄 등 먼 거리에서는 접근할 방법이 없어 피해 지역에 자원봉사센터를 설치하고 인근 지역에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어르신 집 청소하기, 선반 고치기 등 이재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을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한신대지진 구호활동 경험자를 중심으로 만든 ‘재해지역 비정부기구(NGO) 협동센터’도 센다이에서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들은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후쿠시마, 미야기, 이와테, 야마가타 등을 돌며 자원봉사자를 조직했다. 효고현 비영리조직(NPO)·일본재해구호자원봉사네트워크 등도 구호물자와 지원인력 접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5일엔 재일한국민단(민단)과 주일한국기업연합회가 ‘일본대지진 재일한국인 자원봉사단’을 꾸렸다.

이번 주말(19~20일)과 이어지는 21일은 일본의 ‘춘분’ 휴일. 평상시라면 따뜻한 지역에선 ‘하나미’(벚꽃놀이)를 즐길 수도 있는 때지만, 이번 휴일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대거 자원봉사에 합류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구호를 받을 준비조차 안 될 만큼 피해가 심한 곳이 많지만, (자원봉사자들의 투입으로) 구호 작업이 속도를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들은 차량 연료를 얻기가 어려워 대규모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일한국인 자원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강우석 민단 조직국장은 “인력과 장비가 갖춰지는 대로 센다이와 이와타 쪽으로 구호 활동에 나설 예정이지만, 자체적으로 확보한 휘발유 1000ℓ만으로 구호활동에 나서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도쿄/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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