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훈의 살핌
제비 문양을 그려 넣은 빨간 우체통 위에 제비가 앉았네요. 포획한 곤충을 입에 물고 먼 곳을 향한 시선, 아마도 가까이 있을 새끼들의 보금자리에서 저 같은 이들의 시선을 돌리려는 본능적 행동이겠죠. 바로 자리를 피해줬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름 하늘 가득 날던 제비마저 이제는 어렵게 만나는 새가 됐네요. 환경파괴와 기후위기로 제비마저 찾아오지 않는 나라가 되면 어쩌죠.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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