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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신영복의 그림 사색] 책상

등록 2012-03-09 19:14수정 2012-04-18 11:11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마지막 부분에 감동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학교를 떠나는 존 키팅 선생과 책상 위에 올라서서 선생을 배웅하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공부란 무엇인가? 공부란 책상 앞에 앉아서 텍스트를 읽고 밑줄을 그어 암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상 위에 올라서서 더 멀리, 더 넓게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공부입니다. 책상은 그것을 위한 디딤돌일 뿐입니다. 모든 시대의 책상은 당대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장치입니다. 책상 위에 올라서는 것은 ‘독립’입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변화와 저항입니다. 그리고 “저항이야말로 창조이며, 창조야말로 저항입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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