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행사의 분위기가 옥에 티라고 부르기엔 좀 큰 티 때문에 깨지기도 한다.
이름하여 ‘행사 파괴자들’! 그들은 이렇게 시작한다. ‘질문 세 개만 하겠습니다.’ 약 5분간의 장광설을 펼친 뒤에 나오는 말은 ‘그래서 제 질문이 뭐냐면’. 이어지는 강의 아닌 강의는, 청중들이 모두 지쳐버려 한번씩 시계를 확인하고 다른 질문을 하려던 사람들이 ‘시간 관계상’ 기회를 박탈당할 즈음 마무리된다. 문제는 아무도(질문을 받은 강연자는 물론이고) 질문이 뭐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점.
김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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