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봉 잡았다’는 구식이란다. 그래서 신랑이 우렁차게 외친다. “명품백 사줄게! 명품백 사줄게! 명품백…!” 신부도 힘차게 답한다. “구첩반상 해줄게!”
웃자고 하는 말이라지만 농담 속에 가치관이 드러나는 것. 마치 명절 때 수험생에게 “서울대 가야지?”라고 말하는 것만큼 삼류 농담이 아닌가? 게다가 도식적인 저 남녀 역할 구분하며…“부자되세요!”의 악몽까지 떠오른다. 우리, 정말 제정신인가?
김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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