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이런 황폐한 그림을 그린다면 오히려 다행이다. 적어도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있다는 뜻이니까.
봄만 되면 무조건 잘라내는 게 관행이 된 나라에서 ‘신록의 5월’은 거짓말이다. 가로수 하나마다 이름을 붙이고 소중히 다루는 나라도 있다는데, 싹둑 잘린 나무들을 당연시하는 우리 내면의 황폐함이란…. 아낌없이 주면, 아낌없이 자르기. 이것이 우리가 나무를 대하는 방식이다.
김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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