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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Selam’ 에티오피아인의 시각] “칼디” 커피의 전설 / 테스파예

등록 2016-12-21 18:28수정 2016-12-21 19:20

테스파예
마케팅 전문가

우리가 매일 먹는 지구촌의 제1음료, 그리고 한국에서 골목 및 구석구석에 있는 커피숍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커피!’ 이 쓰고 단 커피는 언제 어디서 누가 발명했길래 지구촌의 제1음료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한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전설에 따르면, 최초의 커피 발명자는 6~7세기쯤 에티오피아 아비시니아 지방에 살았던 목동 ‘칼디’(Kaldi)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칼디는 남달리 성실한 목동이었다. 염소를 보살피는 데는 누구도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 염소들의 습관이며 즐겨 먹는 목초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살피기 때문에 칼디의 염소들은 건강하고 성장 속도도 빨랐다.

목동으로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칼디는 이상하게 생긴 붉은 열매를 먹고 있는 염소들을 목격하였다. 칼디는 그 열매에 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염소들이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술에 취한 듯 흥분해 춤을 추는 듯했다.

‘왜 저러지? 좀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해서 칼디는 염소들이 먹은 열매를 따서 집으로 돌아와 물에 끓인 뒤 마셔 보았다. 바로 그 순간 칼디는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칼디는 이 신기한 사실을 인근 정교회 수도원의 수도사들에게 알렸으나, 수도사들은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불 속에 던져버렸다. 그런데 그 던져버린 커피 열매가 불에 타면서 특이하고 향기로운 냄새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수도사들은 곧바로 불에 타다 남은 열매를 수거하여 뜨겁고 검은 커피 음료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수도사들은 커피가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때부터 사원의 수도사들은 밤에 기도할 때 졸지 않기 위해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면 커피란 이름은 어디에서 연유된 것일까?

여기에도 몇 가지 주장이 있으나 그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에티오피아의 오로미아주에 위치한 지명 ‘카파’(Kaffa)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아랍어로 ‘힘’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이 지역은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이 말이 터키로 전파되어 Kahweh,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서 Cafe, 이탈리아에서 Caffe, 독일에서 Kaffee, 영국과 미국에서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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