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과거전력’ 인사 공천반대 목소리 높여
한나라당이 7·26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을 이달 말 마무리지을 예정인 가운데, 당내에서 이른바 ‘과거 전력’ 인사에 대한 공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서울 출신의 초선인 공성진 의원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강삼재·주진우·정인봉 전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총장 등 이번 재·보선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인물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한나라당이 역사의 물레방아를 거꾸로 돌리려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공 의원은 특히 허 전 총장과 관련해 “허 총장은 여당에서 출세했다가 ‘임기를 단축하라’고 하니까 배신하고 한나라당에 왔다”며 “영남 출신이면 다냐. 한나라당이 무슨 ‘쓰레기 집합소’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중도·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모임’도 조만간 재·보선 공천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공천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이재오 원내대표와 심재철 의원은 “재·보선이 미래지향적인 흐름에 부합해야 한다”며 ‘흠’이 있는 인사들의 공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영선 대표는 2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과거 전력’ 인사들의 공천신청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입도선매’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며 “실사구시적 단계로 가지 않으면 이데올로기나 추상적인 원칙에 의해 자기 마음대로 재단하는 정치 상황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 송파갑에 공천을 신청한 주진우 전 의원은 2003년 노량진 수산시장 입찰방해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정인봉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또 경남 마산갑에 공천을 희망하는 강 전 의원은 이른바 ‘안풍’ 사건의 책임을 지고 정치은퇴를 선언했으며, 허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찰총장으로 재직하다 농민 2명이 시위 도중 숨진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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