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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당직 ‘친박·친강’ 싹쓸이…불씨 남긴 한나라

등록 2006-07-18 20:25수정 2006-07-19 00:28

황우여 의원.
황우여 의원.
사무총장 황우여,전략기획본부장 김성조 등
“논공행상” 비판…소장·중도파는 구색맞추기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18일 주요 당직 인선을 마쳤다. 7·11 대표 경선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균형 인사’를 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친박근혜’·‘친강재섭’ 색채를 한층 강화했다. 당내에선 “전당대회 논공행상”이라는 비판이 파다하다.

당 3역 자리인 사무총장에 임명된 황우여 의원(3선·?사진·인천 연수)은 대표 경선에서 강 대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초선·비례대표)은 전당대회에서 강 대표의 홍보 총책을 맡았고, 또다른 공동 대변인인 유기준 의원(초선·부산 서)도 ‘친박’계로 강 대표를 적극 도왔다.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은 강 대표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고, 김학송 홍보기획본부장(재선·경남 진해)도 ‘친박’으로 분류된다.

정진섭 기획위원장(초선·경기 광주)은 김덕룡 전 원내대표의 최측근으로, 대표 경선 때 강 대표가 김 전 원내대표의 도움을 받은 데 대한 답례 차원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2사무부총장에 임명된 전용학 전 의원도 전당대회 때 충청권에서 강 대표를 적극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오른쪽)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재섭 대표가 새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건네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종찬 기자 <A href="mailto:rhee@hani.co.kr">rhee@hani.co.kr</A>
18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오른쪽)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강재섭 대표가 새 당직자에게 임명장을 건네주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이와 달리 당내 소장·중도파 연대체인 ‘미래모임’에선 소속 의원 몇 사람이 당직에 임명되긴 했지만, ‘구색 맞추기’에도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경선에서 6위로 탈락했다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권영세 의원(재선·서울 영등포을)과, 여의도연구소장에 임명된 임태희 의원(재선·경기 성남분당을)은 모두 ‘중도파’에 가깝다. 소장파의 핵심이라 할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최고위원과 사무총장 등에 거론됐으나 결국 배제됐고, 박형준 의원은 당직을 제의받았으나 고사했다.

제1사무부총장에 임명된 안경률 의원(재선·부산 해운대·기장을) 한 사람 정도가 대표 경선에서 패한 이재오 최고위원의 측근으로 꼽힌다.

중도개혁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너무 한쪽으로 쏠려서 화합이니, 통합이니 말할 여지조차 없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 측근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탕평책이 아닌 인사”라며 “강 대표가 의총에서 ‘넘치는 부분은 깎고 모자란 부분은 보태서 균형감각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하더니 전혀 취지에 맞지 않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당직 인사가 ‘친박(박근혜)-친이(이명박)’ 갈등의 해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비해 김형오 원내대표가 이날 임명한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단은 상대적으로 ‘친박’ 색채가 덜하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재선·경북 포항을)는 ‘친이명박’ 인사로 꼽히며, 이군현 부대표는 대표 경선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을 도왔다.


나머지 인선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고위원 한영 △홍보기획부본부장 오경훈 △원내부대표 주호영·김충환·신상진·박세환·이재웅·김양수·김영숙 의원 △정책조정위원장 김기현·정문헌·김애실·김석준·이주호·고경화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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