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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이명박 후보검증 공방 전면전 양상

등록 2007-01-15 21:42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선 주자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머니 육영수씨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왔던 박 전 대표는 이날 머리를 풀어 자연스레 내린 새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워밍업은 끝났다”고 경선 의지를 불태웠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대선 주자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머니 육영수씨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왔던 박 전 대표는 이날 머리를 풀어 자연스레 내린 새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워밍업은 끝났다”고 경선 의지를 불태웠다. 연합뉴스
박 “당이 나서야” 공세…이 “검증 진행 중” 불쾌감
“당이 책임지고 보증을 서서 후보를 내세우는 것인데 그 사람이 누군지 확신도 없이 뽑아달라고 하면 무책임한 것 아니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이 책임지고 대선 후보를 검증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그는 검증 범위도 정책뿐 아니라 노선, 이념 등으로 넓혀 한층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후보 검증 공방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정책·노선·이념 모두 검증해야’=박 전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후보가) 당론과 반대되는 정책을 펴면 당도 망하고 나라도 잘못된다. (검증은) 개인이나 캠프가 아닌 당에서 해야 한다”고 후보 검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이 전 시장을 겨냥해 “개인이 아닌 한나라당 후보로 나가는 것이기에 한나라당 노선, 정책, 이념과 다 맞아야 한다. 언행에 일관성이 있느냐 등 국민이 궁금해 하는 문제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시장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던 사립학교법이나 국가보안법 등에 관해 “모든 정책이 검증 범위에 들어간다. 과거 당의 노선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한 것도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런 것을 네거티브라고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일축했다.

박 대표의 발언엔 ‘이명박 대세론’을 깨기 위해 본격적인 검증 싸움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박 전 대표 쪽의 허태열 의원은 “적잖은 의혹이 있는 이 전 시장이 본선에서 여당 공세를 뚫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 최근 바닥에서 돌고 있다. 더 안정적인 후보를 바라는 기류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이 정하는 대로 검증받겠다’=이 전 시장 쪽의 정두언 의원은 “지금의 지지율은 이념·노선과 각종 의혹을 포함한 모든 검증의 종합 성적표”라면서도 “당이 정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해진 공보특보는 “이 전 시장 검증은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선거, 시장 재임 시절의 청계천·‘황제 테니스’ 건 등을 통해 언론과 검찰에서 이뤄졌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이제 와서 마치 검증작업이 없던 것처럼 말하는 것은 새삼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 쪽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검증’ 공방이 “이 전 시장에게 뭔가 의혹이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을 만들지 않을까 경계하는 눈치다.

한편,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검증방법을 다음달 초 출범하는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검증의 문제제기는 당에서 했어야 했다”면서도 “그렇지만 한 사람을 겨냥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은 오해를 살 만하고 자칫 당의 질서를 해칠 수도 있다”고 박 전 대표 쪽의 공세에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성연철 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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