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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명박쪽 ‘분열세력 몰릴라’ 낙인 찍히면 불리

등록 2007-05-01 19:12수정 2007-05-02 07:50

한나라 ‘봉합’ 움직임
지도부 사퇴 뒤 대안도 마땅찮아
이재오 최고 세차례 만나 말려
‘경선룰’ 싸고 신경전 이어질듯

지도부 총사퇴론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분 조짐을 보였던 한나라당이 1일 밤 늦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기자간담회 개최가 알려지면서 급격한 ‘봉합’ 움직임으로 기류가 바뀌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당의 화합’을 강조해왔고, 또 1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3차례나 이재오 최고위원을 만나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해왔다. 이 최고위원은 강재섭 대표의 쇄신안이 발표된 지난 30일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간접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이 전 시장 캠프의 좌장격인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사실상 강 대표 체제의 붕괴를 의미해, 그동안 한나라당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 전 시장 캠프 안에선 1일까지도 당 지도부 사퇴를 놓고 강·온으로 의견이 맞섰으나, 이 전 시장의 강한 뜻에 따라 이날부터는 사퇴론이 상당 부분 누그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과 이 최고위원은 모두 강 대표의 당 쇄신안이 미흡하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서는 각각 ‘지도부 유지’와 ‘지도부 총사퇴’로 차이를 보여 왔다. 이 전 시장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로 말미암아 이 전 시장 캠프 전체가 ‘당 분열 세력’으로 몰릴 것을 크게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당 내분의 심화와 나아가 양쪽의 결별 수순으로까지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한나라당 안에서 대선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열 세력으로 낙인 찍히면 전당대회는 물론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불리해질 수 있다. 또 지도부 총사퇴 이후 마땅한 대안도 없다. 지도부 사퇴 이후, 이 전 시장 쪽과 박근혜 전 대표 쪽의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이 뻔하며, 그 경우 책임은 온전히 이 전 시장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이 전 시장의 선택 공간을 좁혔다. 박형준 의원은 “이 전 시장은 우리 캠프가 당을 흔들고 모든 결정권을 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박희태·이상득 전·현 국회 부의장 등 중진들과 영남권 의원들이 이런 논리로 설득전을 펴면서 캠프 내 강경론이 상당 부분 사그라들었다는 캠프 관계자들의 말도 들려온다. 또 이날 밤 열린 상임고문단 모임에서도 대부분의 상임고문들이 당 분열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퇴를 반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선 이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접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어쨌든 이 최고위원은 이날 밤 늦게까지 분명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며 2일 아침에도 측근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이 최고위원이 불사퇴쪽으로 가닥을 잡더라도 경선이 다가오면서 당내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우선 두 대선 주자 캠프의 최대 현안인 경선 룰 신경전이 더욱 첨예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황준범 조혜정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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