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또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나 기획관은 이어 “여러 가지 기사 댓글을 밤에 못 자고 보면서… (울먹임) …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기사에 나온 말대로 제가 그런 뜻에서 한 말은 아니다”라며 “어쨌든 제 불찰로 인한 일이고 여러분들께 누를 끼치게 되고 또 국민들께도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나 기획관은 “제 본심이 아니라 영화에 나온 말을 한 것”이라며 “과음을 하고 과로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논쟁이 있었고 제 말을 오해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사는) 제가 그 말을 했나 싶을 정도로 논리적이지 않았고 의도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디스팩트 시즌3#11_기자 앞에서 본심 터놓는 1% 심리 집중 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