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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당선인, 광화문 연단 올라 “모든 국민의 대통령 되겠다”

등록 2017-05-10 01:56수정 2017-05-10 08:53

9일 밤 11시45분 촛불광장으로
경선 주자들과 함께 감사 인사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고
지지 안한 국민도 섬기겠다”

박원순 “문 대통령 성공 위해 최선”
안희정 ”모두 함께 뭉쳐보자”
이재명 “새 시대의 문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넷째)이 9일 밤 광화문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문 당선인,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넷째)이 9일 밤 광화문 광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문 당선인,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승리가 확정된 9일 밤 11시45분, 문재인 당선인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겨울 탄핵정국에서 뜨겁게 촛불이 타올랐던 곳, 문 당선인이 마지막 유세를 한 장소다. 문 당선인은 광장에 모인 인파를 뚫고 단상에 올라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문 당선인은 지지자들의 손을 하나하나 부여잡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문 당선인은 ‘개혁’과 ‘통합’을 모두 강조했다. 광장에 선 지지자들을 향해 그는 “정의로운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려 한 국민의 승리”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내일부터 모든 국민의 대통령,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개혁’의 의지를 잊지 않았다.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문 당선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경제의 3중고,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정치적 현실을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문 당선인은 당 안팎에서 함께 경쟁한 후보들을 향한 위로를 전하며 몸을 낮췄다. 역시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대에 함께 오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도 당선인에게 축하와 덕담을 건네며 ‘잔칫날’ 분위기를 달궜다.

박 시장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벽이 열렸다”며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여러분의 의지다. 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당의 동지로 열심히 뭉쳤다. 모두 함께 뭉쳐보자.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도 “이제 새 시대의 문이 열렸다. 이재명도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를 이끈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한데 모으겠다.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이 모두 끝나자 문 당선인은 ‘경선 동지’들과 두 손을 맞잡고 위로 번쩍 치켜들어 승리를 자축했다. 문 당선인은 이날 지지자들 앞에 서기 전 유세차로 향하는 통로 앞에 서 있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관련 영상] 〈한겨레TV〉 | 뉴스클립

이에 앞서 문 당선인은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 당선이 유력하다는 결과를 받아든 뒤, 저녁 8시30분께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했다.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개표상황실은 후끈 달아오른 터였다. 문 당선인이 상황실에 들어서자 의원들과 당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문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당직자들까지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 우리 당이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엄지원 정유경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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