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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17개 지역중 14곳서 1위…20~50대서 압도

등록 2017-05-10 01:37수정 2017-05-10 05:05

출구조사 분석
문재인
‘승부처’ 수도권·충청서 선전
호남서도 과반…안철수 압도
홍준표
대구·경북·경남서 1위 차지
60대·70대 이상 지지율 최고
안철수
1위 지역 없이 9곳서 2위만
공들인 대구·충북선 3위 밀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새벽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대구·경북·경남을 뺀 14개 광역시·도에서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지지도를 조사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문 당선인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고른 지역별 지지와 폭넓은 연령대별 지지를 바탕으로 문 당선인은 10일 0시53분 현재 39.6%에 이르는 지지를 받았다.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6.2%)를 13.4%포인트 앞서고 3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3%)를 18.3%포인트 앞섰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6.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8% 득표했다.

이번 대선은 영호남 지역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대선 후보가 없어서 지역 구도가 상대적으로 옅어지는 반면, 세대별 쏠림 현상은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 개표 결과는 이런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 유권자 두 명 가운데 한 명꼴에 이르는 수도권 지역(49.6%)에서 문 당선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고정된 지지 방향을 갖기보다 선거 당시 제기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전파력도 강하다. 이번 대선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됐다는 점에서 보수 여당이 아닌 야당 유력 후보 쪽을 일관되게 지지했다. 문 당선인은 서울에서 42.1% 지지를 받았고,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40.7%, 40.8% 지지를 받았다. 이는 2012년 대선 때 최종 득표율 48~51.4%보다는 낮지만 다른 후보들에 견줘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문 당선인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에서 22.6~23.3% 득표율로 2위였다. 안 후보의 전국 평균치(21.3%)보다는 높았지만 애초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홍 후보는 수도권에서 21~22% 득표했다.

또다른 승부처 중 하나였던 충청권에서도 문 당선인이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충청에서 이긴 후보가 당선된다는 이른바 ‘충청 민심의 법칙’이 이번에도 유지됐다. 문 당선인은 대전에서 45%로 평균치 이상 지지를 받았고, 충남과 충북에서는 각각 37%와 37.7%의 표를 받았다. 안철수 후보는 대전에서 문 당선인에 이어 2위를 했지만, 충남·충북에서는 홍준표 후보에게조차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와 경북에서 문 당선인은 각각 20.8%와 19.9%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대선 때 최종 득표율 19.5%, 18.6%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문 당선인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실제 결실을 보지는 못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구·경북은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홍준표 후보에게 각각 47.4%와 52.1%의 지지만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합치더라도 보수표는 60% 수준에 머문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4~15%에 이르는 등 보수 지역 표심을 여러 후보가 나눠 가지면서 문 당선인의 상대적 약세가 상쇄된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가 대선 출마 직전까지 도지사를 지낸 경남에서는 홍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39.7%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홍 후보의 득표율 58.8%보다 훨씬 낮다. 문 당선인은 경남에서 35.5%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당이 뿌리를 둔 호남은 문 당선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전북에서 문 당선인은 64.3%로 가장 높은 득표를 했으며, 광주와 전남에서는 각각 59.2%와 58.9% 득표했다. 안 후보는 호남에서 24~32%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의원 39명 중 23명이 호남 지역 의원이다.

방송3사 출구조사의 세대별 지지를 보면, 문 당선인은 2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30대 지지율이 56.9%로 압도적이었고, 40대에서도 52.4%로 과반의 지지를 받았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에게 62.5%의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50대는 이번 대선에서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26.8%로 줄였다. 문 당선인에 대한 지지는 36.9%였다.

2012년 ‘청년 멘토’라 불리는 등 20~30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안철수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20대와 30대 지지율이 각각 17.9%와 18%에 머물렀다. 출산과 보육, 취업 문제 등에 민감한 20~30대가 안 후보의 ‘단설유치원 발언’과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특혜채용 의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여성 지지율이 21.6%로 남성 지지율(22.3%)보다 낮았다. 최현준 임인택 기자 haojun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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