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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김정은 위원장, 자신이 한 약속은 꼭 지켜”

등록 2018-12-02 14:00수정 2018-12-02 22:22

김 위원장 서울 답방 관련 “자신의 말 안 지킨 적 없어”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 연내 할 것”
남북미 정상 간 케미 좋아, 톱 다운 방식 효과적
북-미간 소통 잘 돼 북미 정상회담 머잖아 열릴 것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관해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추가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김 위원장은 약속은 꼭 지키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0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을 1년 남짓 봤는데 언행을 보면 자신이 이야기한 것은 꼭 지켰다.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을 지키지 않은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한 말이 있기 때문에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며 “문 대통령도 초초하게 서둘러 하는 분이 아니어서 연내에 반드시 (김 위원장이)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고, 다만 답방시기가 연내에 이뤄질지 다소 미뤄질지는 사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이 올해 안에 열릴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30일 현지 공동 조사에 들어갔다. 그는 “착공식은 가급적 연내에 하려 한다”면서도, ‘남북 정상이 함께 철도연결 착공식에 참석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에 관해서도 낙관했다. 이 관계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당연히 머지않은 시기에 열릴 것 같다”며 “북-미 간에도 소통은 굉장히 정중하게 잘 되고 있고, 이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 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해 (북-미 회담이 열리는 데) 큰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회담이 열리면) 1차 북-미 정상회담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톱다운 방식’(정상 간 합의가 우선되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 정상간 케미(교감)뿐 아니라 북-미 정상 케미도 좋은 것 같다. (북-미 정상이) 한 번 만났는데 서로 괜찮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과거 방식과 달리 정상들이 큰 틀에서 합의하고 실무자들이 쫓아가는 톱다운 방식이라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문 대통령도 중재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문제 해결 의지와 속도에 관해서는 의지가 뚜렷하지만 서두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자신의 판단과 소신이 있고, 이전 미국 정부와 굉장히 다른 것 같다”며 “지난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고 한반도 문제 해결 모멘텀(계기)은 계속 좋아질 것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셈”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뚜렷하다”며 “그렇다고 조급하게 하지도 않고 대충하지도 않겠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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