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일부 언론, 김태우 수사관 말에 휘둘렸다”

등록 2018-12-19 16:48수정 2018-12-19 17:10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무비판적 보도에 대응 불가피…”
청와대가 19일 “일부 언론들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말에 휘둘리고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 김 수사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언론 때문에 청와대가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이 김 수사관에게) 알면서도 휘둘림을 당한 건지, 모르면서 당한 건지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김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 원내대표 출신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산하 고속도로 휴게소 카페 매장에 설치하는 커피기계 공급권을 같은 당 출신 우제창 전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줬다는 내용의 첩보를 10월 중순 청와대에 제출했다'는 김 수사관의 제보를 보도한 <조선일보> 보도에 관해 “이미 지난 10월14일 다른 매체에 ‘한국도로공사 커피 사업, 특정 업체 밀어주기 짬짜미 의혹’이라고 굉장히 자세히 실렸고, 15일에는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뿌렸는데 김 수사관이 이를 첩보라고 청와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닷컴>은 도로공사가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범운영 중인 ‘이엑스-카페(ex-cafe)’가 우 전 의원이 운영하는 업체 ‘테쿰’에서 커피 원두와 추출기를 공급받았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함진규 의원은 10월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엑스 카페가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으로 포장돼 강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우 수사관이 제출했다는 첩보를 청와대가 묵살했다는 김 수사관의 주장에 대해, 김 대변인은 “반부패비서관실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11월 2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가서 (자신의 지인인 건설업자 최 아무개씨 관련 수사 상황을 확인하는) 문제의 발언을 했고, 그 날 바로 업무에서 배제됐다”면서 “김 수사관이 첩보 보고를 제출한 게 하루 이틀 전이라고 하니 10월 31일 또는 11월 1일이다. 김 수사관의 주장이 맞든 반부패비서관실 주장이 맞든 그가 올린 첩보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건지 여러분이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첩보를 다루는 사람이 이런 식의 첩보를 올려 의미를 부여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보도한 해당 매체가 그 사실을 몰랐겠느냐”고 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6급 수사관 사건에 나서 급이 맞지 않게 에너지를 소비했다는 지적에 관해 “저라고 그런 문제의식이 없었겠느냐. 알면서도 김 수사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 때문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게 급이 안 맞는다고 나무라지 말고 언론이 다 같이 더는 급이 맞지 않는 일을 하지 말자. 앞으로 이 건에 대해서는 저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아닌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개별적으로 취재해달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