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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영변, 풍계리, 그리고 개성에서…북한은 고비 때마다 ‘폭파 정치’

등록 2020-06-17 16:50수정 2020-06-18 02:30

전세계 이목 끄는 강렬한 메시지 전달
2018년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으로, 관리 지휘소 시설을 폭파하는 순간 목조 건물들이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으로, 관리 지휘소 시설을 폭파하는 순간 목조 건물들이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6월27일 평안북도 영변군의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왼쪽부터).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2018년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08년 6월27일 평안북도 영변군의 원자로 냉각탑 폭파 장면(왼쪽부터).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2018년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중요한 고비마다 ‘실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방편으로 ‘폭파’를 선택하곤 했다. 건물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대외적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해온 것이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북한은 미국과 협상을 벌인 끝에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해주면 원자로 냉각탑을 파괴하겠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2008년 6월27일 오후 5시5분 평안북도 영변군에 있는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시키며 핵불능화 뜻을 국제사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추가 검증 시기·방법을 둘러싸고 갈등하다가 결국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복구했고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두번째 폭파는 2018년 5월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뤄졌다. 당시 북한은 핵실험장의 갱도·관측소 등을 폭파하며 핵 군축 노력의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두차례의 ‘폭파 이벤트’가 비록 일시적이나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이었다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정반대 의미를 지녔다. 북-미 대화가 끊기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엄혹한 상황에서도 근근이 지켜온 신뢰의 둑을 허무는 파괴적 행위에 다름 아니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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