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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내부에서도 뉴라이트교과서 비판 등장

등록 2006-12-01 22:12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개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사조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는 100일 대장정 뒤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2차 대장정’ 계획을 밝혔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자료사진.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개인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사조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는 100일 대장정 뒤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2차 대장정’ 계획을 밝혔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자료사진.
4·19 혁명을 ‘학생운동’으로 격하하고,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으로 평가한 교과서 시안을 낸 뉴라이트 쪽을 두고 한나라당 안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19는 혁명이고, 5·16은 쿠데타”라며 “뉴라이트는 ‘뉴라이트’를 지향해야지 ‘올드라이트’를 지향해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정치학 교수 출신인 손 전 지사는 또 “4·19는 국민적이고 대중적인 차원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혁명이며, 5·16은 군인들이 총칼로 정권을 탈취한 쿠데타의 정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도 이날 열린 국회 대책회의에서 “4·19를 학생운동으로, 5·16을 혁명으로 한 것은 지나치다”며 “뉴라이트가 낸 교과서 시안이 우편향을 보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5·16은 나중에 산업화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 과정은 쿠데타로서 분명 잘못된 것임에도 이를 지나치게 우편향적 시각으로 서술해 또 다른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좀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5.16쿠데타나 4.19혁명, 광주민주화항쟁은 이미 역사적 평가가 내려진 부분이며, 한나라당은 거기에 대해 다른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며 “역사는 역사가 정확히 보정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또 “심재철 본부장의 회의 발언은 지도부의 조율을 거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본부장과 나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뉴라이트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시인한 것으로, 유기준 대변인의 전날 논평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이다. 유 대변인은 지난 30일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는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인식해 나가는 과정으로 학문의 진일보로 평가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하룻만에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한 당직자는 “뉴라이트 쪽의 지나친 보수화는 당에도 부담이 된다는 우려가 작동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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