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 당선자 연기론에 반대뜻 분명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8일, 내년 4월 총선 공천 시기를 늦추자는 당내 기류와 관련해 “늦춰야 하는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느냐”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공당인데 들리는 이야기나 보도를 보면 (공천이) 많이 늦어진다는 것 아니냐. 인수위 업무도 중요하지만 공천도 당으로서는 중요한 것 아니냐”며 “당원과 국민들이 그렇게 늦춰야 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는 지난 24일 “지금은 공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는 이명박 당선자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를 계기로 총선에 임박해 표출될 것으로 점쳐지던 이 당선자와 박 전 대표 쪽 사이의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조기에 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인수위 업무가 가닥을 잡은 뒤인 내년 1월 말께에나 공천 심사위원회를 꾸린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 문제와 관련해선 “당헌·당규에 있는 대로 해야 한다”고 말해 현행 당헌 고수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 당선자와 회동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곧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회동 의제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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