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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실세 결재’ 기다리는 여당 대표

등록 2010-01-17 20:51수정 2010-01-18 15:07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던 지난 2008년 5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던 지난 2008년 5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한뼘 정치]
정몽준 ‘장광근 교체’건
이재오 면담 희망 ‘불발’
지난 16일 저녁 6시20분. 당 버스로 여의도 당사에 도착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서울시내 약속장소로 가려던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세종시 수정안 홍보를 겸해 충남 용봉산과 당진 현대제철소 등지를 다녀온 그의 다음 일정은 저녁 7시로 잡혀 있던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의 회동이었다. 장광근 사무총장 교체에 대한 양해를 구하려고 정 대표 쪽이 요청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 쪽은 이를 못내 부담스러워했고 결국 회동은 취소됐다. 이 위원장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의 회동사실이 알려지면 이 위원장에 대한 온갖 오해나 억측이 나올 것 같아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뒤 장 사무총장이 교체되면 교체되는 대로, 유임되면 유임되는 대로 “이재오가 당직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소문이 나돌 것을 우려해 회동을 아예 취소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로선 답답한 노릇이다. 자신의 의도대로 사무총장을 교체하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지만 ‘당내 대주주’의 뜻을 무시하고 인사를 단행했다간 기댈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측근 의원이 3~4명밖에 안 되는 ‘약한 대표’의 설움이다. 이재오 위원장과의 회동이 깨지면서 장 사무총장 교체 여부도 결정이 미뤄지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다음주는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내 몸이 어디 (청와대나 친이계의 뜻과는 달리)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는 몸이냐”고 했지만, 정 대표의 한 측근은 “정몽준 대표의 인사권을 어디 맘대로 행사할 수 있는 상태냐”고 하소연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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