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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
번식지 석도에서 가락지 달고
월동지 홍콩에서 겨울 보내는 것으로 확인
번식지 석도에서 가락지 달고
월동지 홍콩에서 겨울 보내는 것으로 확인
지난해 5월 서해안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무인도 석도에서 한국, 대만, 홍콩 등에서 온 `저어새 국제 공동조사단'이 조사활동을 하며 가락지를 채워 날려 보낸 어린 저어새가 홍콩 마이포 습지 자연보호구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작년 조사에서 발견된 `T-30'이라고 적힌 붉은 가락지를 차고 있는 저어새(사진3)는 2002년 겨울 대만에서 보튤리즘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돼 이곳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 되기도 했었다.
전세계에 1천 4백여 마리만이 남아 있어 멸종위기에 처한 저어새는 주로 우리나라 서해의 비무장지대인 석도나 비도같은 무인도에서 번식한 후 월동지인 홍콩이나 대만등으로 날아가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글/김진수 기자 sjk@hani.co.kr
이 저어새는 지난 1월 31일 홍콩 마이포 습지에서 무리와 떨어져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가 한겨레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혔다.(사진1 왼쪽) 당시 조사단의 일원이었던 한국교원대 연구원 김인철씨가 직접 저어새의 번식지에 들어가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한 어린 저어새가 먼 길을 날아 따뜻한 홍콩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사진1 오른쪽 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해 공동조사단은 번식지와 월동지에 있는 저어새에 대한 연구를 위해 높은 파도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수등 전문가로 구성된 가락지팀 4명만이 고무보트를 타고 저어새의 번식지인 석도에 상륙해 4개의 가락지를 어린 저어새에게 부착했었다. (사진2)사진2. 저어새 번식지 석도에 가락지 부착팀이 상륙하자 터주대감 괭이 갈매기들이 배설물을 갈겨대며 경계를 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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