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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뭇생명들 우는 밤이 어찌 우리들의 것이랴?

등록 2010-11-19 15:56수정 2010-11-19 17:49

[강가의 노래] ② 내성천
지율스님과 이름없는 이들이 부르는 강에 대한 위로의 노래

생명운동가인 지율스님이 4대강 공사로 파괴되는 낙동강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보내와 ‘강가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10여회 연재합니다. 지율스님과 이름없이 노래하는 이들은 마애습지, 회룡포, 내성천, 을쑥도 등 낙동강 공사 현장을 찾아 고통받는 강을 위로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편집자주 

내성천에서 …뭇생명들 우는 밤이 어찌 우리들의 것이랴?

흰산(小白)이 흰물을 길어 부어 낙동강을 맑히고
부지런한 손으로 흰모래를 쓸어 부어 낙동강을 가꾸었다.

우리의 선조들은 그 흐름을 따라 터를 일구고
다른 생명들에게도 마땅히 숲그늘과 잠자리를 내주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을 달려간 야생의 발자국들은
감히 바람의 속도를 연상케 한다.

해 질 녘 내성천가에 서 본 일이 있는 사람은
해넘이 뒤에 찾아오는 적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저 하늘에 어둠이 내리고 우리가 이 땅을 떠나고 나면
이곳을 뛰어다닐 노루며 고라니, 수달이며 너구리....

아,별하늘 아래 숨 쉬고 있는 모든 생명들이
소리 내어 우는 깊은 밤을 어찌 우리들의 것이라 할 수 있을까?

글·사진·영상 지율스님 http://cafe.daum.net/go4r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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