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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덩어리에서 아이들 뛰어 놀게 할 수 없다
전국 174개 학교 인조잔디에서 1급 발암물질·중금속 초과 검출
시민단체, 납 함량 허용기준 초과한 전국 학교 운동장 철거 요구

인조잔디가 깔린 한 학교 운동장의 모습. 김기성 기자
미국 혈액암 진단 축구선수 90%, 인조잔디에 집중 노출된 골키퍼 납은 태아 성장과 생식독성, 유아·어린이 신경 행동학적 이상 및 발달장애, 성인 혈액 및 독성 신장 종양을 일으킨다. 특히 유해물질이 검출된 20개의 인조잔디운동장 가운데 7곳은 축구부가 있는 학교운동장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연대도 같은 날 “울산지역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조성·관리하는 인조잔디 운동장 30곳 가운데 25곳에 대한 유해성 조사가 단 한 곳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해성 전수조사 계획을 묻는 질의서를 울산시와 울산 지역 시ㆍ군에 제출했다. 앞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3일 “인조잔디에 포함돼 있는 다양한 화학물질에 의한 위해성뿐 아니라, 고온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열 위해성, 화학물질에 저항성이 강한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 등 다방면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박서현 뉴욕 주립대 환경학 박사는 38명의 암진단을 받은 미국 축구선수들 중 34명이 골키퍼라는 NBC 뉴스의 지난해 10월 보도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NBC는 혈액암에 걸린 축구선수 38명 가운데 34명이 골키퍼였다며 골키퍼가 다른 선수들보다 유해물질을 함유한 인조잔디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대문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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