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작 파문 황우석 서적 한 때 한국사회의 우상으로 떠올라 수많은 언론을 장식하고 관련 서적 출판 등 신드롬을 몰고 왔던 황우석 교수가 논문 조작으로 파국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종로의 한 대형서점에 황우석 교수 관련 책들이 전시돼 있지만 찾는 이들이 없다.서울/연합뉴스
황우석 교수 관련 책들이 처음으로 리콜되기 시작했다.
경기도 안산시 대동서적(대표 최창규)은 18일 자사 매장에서 판매된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 황우석>(매경출판) 등 황우석 관련 도서 13종을 2월말까지 교환 또는 환불해 준다고 밝혔다. 대동서적은 안산에 매장 3곳을 둔 중견서점이다.
서점쪽은 “황 박사가 대한민국의 우상으로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나 그의 연구가 조작한 것으로 밝혀져 기왕에 나온 황 박사에 관한 책들이 독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는 도서로 전락했다”면서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리콜 대상이 된 책들은 고난을 극복한 인간승리 또는 복제배아 줄기세포의 확립 등 황 박사의 업적을 허위 또는 과장해 기술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서점 이장희(37) 팀장은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독자들이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줄기세포는 없다’는 발표 이후 교환과 환불 요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이 참에 문제가 되는 도서를 모두 리콜해 폐기 또는 반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의 책을 낸 매경출판 김석규 대표는 “반품하면 다른 책으로 교환해 준다”, 효형출판사 송영만 대표는 “서점 재고만 반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두 곳 모두 “자체적으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 문화부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리콜 대상의 책을 낸 매경출판 김석규 대표는 “반품하면 다른 책으로 교환해 준다”, 효형출판사 송영만 대표는 “서점 재고만 반품 받고 있다”고 말했다. 두 곳 모두 “자체적으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 문화부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 |

현수막 철거한 줄기세포허브센터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등에 관한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서울대 세계줄기세포허브센터에 내걸린 현수막이 최근 철거되었다.(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