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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줄기세포 수사…이번주 조작 주범 윤곽 드러날듯

등록 2006-01-30 16:21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실체를 가리기 위한 검찰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이달 11일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수사팀을 본격 가동한 지 19일 만에 유영준ㆍ박을순ㆍ권대기 연구원 등 핵심 인물들을 소환 조사하면서 사건 실체의 중심부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 "이번 주가 분수령" = 검찰은 지난 주 말 유영준ㆍ이유진ㆍ박을순 연구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30일에는 `말맞추기'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권대기 연구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처음 조사했다.

이들은 모두 2004년 또는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저자인 동시에 줄기세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 연구팀의 `허리'라는 점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따라서 검찰이 수사 초반 서울대와 미즈메디 병원측의 초급 연구원 수십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 연구 상황 전반 및 역할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데 이어 이들을 부른 것은 사건의 핵심 고리를 찾기 위해서다.

이들 연구원이 조사를 받음에 따라 다음 소환 대상은 김선종 연구원과 박종혁 연구원, 윤현수 한양대 교수 등 한양대-미즈메디 병원 라인과 강성근 서울대 교수 등 서울대 관계자들.

당장 2004년 논문의 DNA 검사를 맡은 박종혁 연구원이 이번 주 중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김선종 연구원과 윤현수 교수도 금주 소환이 유력하다.

검찰이 광범위한 기초조사와 이들 핵심 연구진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 실체를 어느 정도 밝힌다면 황 교수와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이사장을 소환하기 전에 줄기세포 조작 주범의 얼굴이 드러날 수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 핵심 공저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밝힌다는 입장이어서 줄기세포 조작 수사가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자들의 e-메일을 통해 상당부분 논문 조작과 관련한 말 맞추기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금주부터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수사팀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졌다.

수사팀은 설 전날인 28일에도 전원 출근해 수시로 회의를 열며 수사에 급피치를 올렸다. 26일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박을순 연구원을 이틀 연속 강도 높게 조사한 뒤 30일 다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황 교수의 연구비 부문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도 막바지로 치달음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의혹 규명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검찰은 일단 줄기세포 바꿔치기 등 조작 부문에만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감사원에서 감사 결과를 전달받는 대로 연구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비 부분은 계좌추적을 통해 용처 등이 금방 드러나는 부분이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연구비가 부적절한 곳에 사용됐는지 여부는 쉽게 드러날 전망이다.

◇ 수사 어떻게 진행했나=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결과 발표 다음날인 이달 11일 특별수사팀을 꾸린 데 이어 12일 황 교수 자택과 서울대 수의대, 미즈메디 병원 등 26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수사 초반 논문 조작 연루 가능성이 작은 초급 연구원들 수십 명을 불러 기초 조사를 했으며 19일에는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99개를 가져와 DNA 분석을 통해 황 교수팀이 핵치환 체세포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1일에는 수사팀 전원이 서울대 수의대와 미즈메디 병원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이기도 했으며 26일께부터 유영준ㆍ박을순ㆍ김수ㆍ이유진 연구원 등 핵심 연구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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