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텅스텐-꼬마 올리버의 과학성장기>
1318 책세상/<엉클 텅스텐-꼬마 올리버의 과학성장기>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과학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과학 체험 행사에 참여해서 과학을 몸으로 느껴 보는 것도 좋겠다. ‘과학이 있어 어린 시절이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이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보자.
<엉클 텅스텐>(바다 펴냄)은 현재 유명한 신경과 의사인 올리버 색스가 화학에 심취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쓴 에세이다. 올리버는 어린 나이에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심한 불안감과 외로움에 시달리고, ‘중립적이며 합리적인’ 그래서 ‘아름답고 매혹적인’ 과학의 세계로 깊이 빠져든다.
올리버에게 세상은 궁금한 것 투성이고, 탐구 대상으로 가득 찬 신기한 곳이었다. 전기, 자기장, 빛, 열 등 올리버의 관심을 끈 것들은 많았지만, 올리버는 특히 금속에 열광했다. 금속의 성질, 성분, 종류 등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가족들에게 물어서 답을 구하기도 했다. 특히 텅스텐 필라멘트 전구 공장을 운영하는 ‘텅스텐 삼촌’은 올리버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올리버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책을 읽어가며, 또는 박물관의 전시물을 보거나 직접 실험을 해 보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으려 했다. 마침내 올리버는 화학 실험상자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아이 수준을 넘어 관찰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법칙을 증명하며 예측하는, 과학자와 같은 태도를 지니게 된다. 그리고 라부아지에, 멘델레예프, 퀴리 부부 등에 이르기까지 역대 화학자들의 연구를 되짚어 보면서 화학의 역사를 스스로 탐구하고 깨우친다. 정신적으로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화학에 열중하며 견뎌냈던 올리버는 사춘기를 겪으며 시와 음악에도 눈을 떠 정신의 균형을 이루고 가업을 이어받아 의사가 된다.
350여쪽에 달하는 분량에, 화학 지식을 다룬 부분이 많아 자칫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린 올리버의 눈으로 자연의 법칙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어 어렵지 않고 흡인력도 있다. 덤으로, 화학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계기도 주어진다. 무엇보다 딱딱한 지식으로서의 과학이 아니라 탐구 과정으로서의 과학을, 과학자의 땀과 숨결이 배어 있는 인간적인 과학을 만나 볼 수 있게 해 주어서 좋다.
이 책을 과학적 호기심이 넘치는 청소년들에게 권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방법을 찾아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과학의 달 4월뿐만이 아니라 1년 내내 과학관에서, 박물관에서, 도서관에서 과학의 매력에 빠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정해/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회원, 서울 성재중 교사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