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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4월 30일 어린이 글

등록 2007-04-29 16:09

미래 어느 날의 일기

박기원/마산 월포초등학교 6학년

2025년 4월6일 금요일. 맑고 조금 쌀쌀하고 밤에는 추움.

오늘 아침에는 알람 로봇이 깨워주었다. 눈부신 햇빛이 창문 안쪽을 비췄다. 조금 더 자고 싶었지만 알람 로봇이 계속 일어나라고 외쳤다. “주인님 주인님! 일어나십시오”라고 말하는데 조금 짜증이 났다. 알람 로봇에게 꿀밤을 세게 때렸다. 그랬더니 알람 로봇이 화가 났는지 얼굴을 찡그리며 밖으로 나갔다. 알람 로봇의 뒷모습을 보고 아까 일이 후회가 되었다. 알람 로봇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말했더니 알람 로봇도 화가 풀렸는지 빙그레 웃어 주었다. 나는 속으로 ‘로봇도 감정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옷을 단정히 갈아입고 깨끗하게 씻고 맛있는 아침을 먹고 텔레비전을 켰다. 그러자 남자 아나운서가 나와 생명공학에 대한 소식을 전해 주었다. 희귀 동물과 죽은 동물을 복제하는 일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제는 이런 뉴스도 익숙해졌다.

학교 갈 시간이 되어 집을 나섰다. 요즘은 살을 빼려고 계단을 이용한다. 엘리베이터는 물론 길 한 가운데나 건물과 건물 사이에도 에스컬레이터가 놓여 있는 상황이니 걸을 기회가 별로 없다. 요즘 살이 부쩍 쪄서 고민이다. 골목길에서 내 단짝 조은희를 만났다. 은희와는 5학년 때부터 친구라서 내 몸무게와 키는 물론 온갖 비밀을 다 알고 있다. 이런 은희가 두려울 때도 있지만 나를 위로해 주고 웃어 주는 은희가 정말 좋다.

요즘 학교에서는 위생을 중요하게 여긴다. 다른 사람 침이 묻으면 감기나 병이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실에서는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안 되고 소릴 내어 웃어도 안 된다. 학교 생활은 그다지 재미가 없다.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안전 로봇들이 줄을 서 있다. 유괴와 납치가 끊이지 않아 20년 전에 수많은 아이들이 죽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집에 도착해 도움 로봇과 함께 공부를 했다. 도움 로봇은 공부할 때 주변의 소음을 제거해 주고 공부에 집중이 잘 되도록 해 주는 좋은 향기를 풍긴다. 또 모르는 문제는 타지기에 쳐서 답안으로 보여준다. 도움 로봇이 있어도 역시 공부는 힘이 든다.

창밖을 보니 별들이 반짝인다. 저 멀리 안전 로봇들이 보인다. 나는 ‘앞으로 로봇들이 세상을 이끌어가게 되면 어떻게 하나’ 잠시 생각했다. 로봇들이 더 많아지면 지구는 로봇들의 것이 될까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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