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논리적인 글쓰기’에도 규칙이 있다

등록 2007-05-27 17:00수정 2007-07-24 15:41

논증의 기술
논증의 기술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수준 - 고등

<논증의 기술>
(앤서니 웨스턴 지음, 이보경 옮김. 필맥)

말 꼬투리를 잡는다. 상대에게 나쁜 이미지를 덧씌운다. 감정적인 공격으로 화를 돋운다. 말꼬리를 자주 잘라 힘이 빠지게 한다. 한국 텔레비전 토론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토론 프로그램이 토론의 기법을 가르쳐야 하는데도 정반대의 결과를 빚기 일쑤다. 통합논술이 시대의 화두가 되어가고 있지만, 사실 고등학생들에게만 논술을 잘 하라고 말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사회의 구조와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논술의 수준을 그렇지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사회 전체가 논리적인 말하기와 논리적인 글쓰기의 미덕을 장려하고 형성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논증의 기술>은 논술의 본질에 관한 책이라 할 만하다. 논술을 잘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능력은 결국 ‘논증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논증을 잘 하려면 탐구 정신과 탐구 능력이 있어야 한다. 논증은 탐구의 수단이자, 결과인 셈이다. 이 책은 책의 머리말에서 밝혀져 있듯이 “논증적인 글을 쓰고 평가하는 기술을 간단히 소개한 입문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쓴다는 것의 의미를 규칙별로 정리한 책이다. 즉, 일반론적인 의미에서 논증의 규칙들과 논증적인 글쓰기의 규칙들을 범주별로 정리했다. 규칙은 모두 47개로 이뤄져 있다.

책은 입문서이면서 실용서로서의 면모를 띠고 있다. 논리적인 글쓰기를 가르치는 이들이 가르치는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만하다. ‘전제와 결론을 구별하라’ ‘감정이 실린 말은 피하라’ ‘한 용어는 한 의미에 충실하라’ ‘둘 이상의 예를 들어라’는 등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규칙들이 생생한 사례와 함께 쉽게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