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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합리적 토론 하다보면 사고력 쑥쑥

등록 2007-06-24 15:09수정 2007-07-24 15:44

(모테기 히데아키 지음, 정선숙 옮김. 철학과현실사 펴냄)
(모테기 히데아키 지음, 정선숙 옮김. 철학과현실사 펴냄)
글쓰기 필독서 /

논리력 트레이닝

(모테기 히데아키 지음, 정선숙 옮김.

철학과현실사 펴냄) /
(난이도 = 중등~고1)

2001년 9·11 테러 직후 의회에서 연설한 부시 대통령은 다른 나라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은 우리 편인가? 그렇지 않으면 테러리스트와 같은 패다.” 이 발언에 대해 다른 나라의 한 신문은 이렇게 꼬집었다. “미국은 ‘우리’가 아니다.” 부시의 유아적인 이분법이 가소로워 보였을 법하다. 동서고금을 망라해 극단적인 근본주의자들은 ‘이분법’에 강하다. 극단적 단순화는 흔히 세상을 선과 악, 두 가지로 나누기 쉽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합리적인 사고나 토론법이 중요하지 않다.

<논리력 트레이닝>의 저자인 모테기 히데아키는 논리적 글쓰기를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이 때 토론(저자는 ‘디베이트’와 ‘디스커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은 건설적인 논의를 위한 토론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상대방을 이기려는 목적으로 이뤄지는 토론에는 불필요한 논의 요소가 있다. 즉, 말꼬리 잡기, 합리적 근거없는 입씨름, 논리를 왜곡한 궤변이나 변명, 인격을 물고 늘어지는 개인 공격, 데이터 날조나 왜곡 등이 그것이다.

합리적 토론 또는 건설적 논의를 하려면 자신의 의견일지라도 반대 처지에서 직시해봐야 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전제로 하며, 감정적으로 되지 않고 반대 의견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 타당한 의견이라면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의 의견을 자기 것처럼 인용하기 전에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상식이나 시류에 편승한 견해에도 의문을 가져야 한다. 저자는 이를 ‘디베이트적 발상’이라고 규정한다.

이 책은 논리학 교과서처럼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대신 쉽게 논리적 사고법과 합리적 사고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또 논증하는 글쓰기의 필수요소인 설득의 기법에 대해서도 보여준다. 구체적인 정책 이슈를 놓고 찬성 쪽 논거와 반대 쪽 논거를 비교하면서 쟁점을 요약한 뒤 자신의 견해를 만들어가는 훈련법도 소개된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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