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석 ‘이렇게 해야 바로 선다’ 저자
한효석의 문장강화 /
7. 명사문을 줄이자 [난이도 = 중등~고1]
6. 구조어의 호응
7. 명사문을 줄이자
8. ‘있다’를 제대로 쓰자
■ 문제
“영화는 접근 금지다.”라는 문장에 담긴 속셈은 무엇인지 보기에서 골라보세요. ① 영화를 봐서는 안 된다. ② 영화를 볼 수 없다. ③ 영화를 보지 못한다. ④ 영화를 보지 않겠다. 영화에 접근하다니? 누가 접근하고, 어떻게 접근한다는 것인지요? 만약 이 말이 아버지가 자녀에게 한 말이라면 영화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①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 집 아이가 썼다면 아버지 뜻을 받들어 ④를 다짐하려고 책상머리에 붙여놓은 글일 겁니다. 물론 그 아이가 친구에게 속삭인 것이라면 자기 처지가 지금 ②에 놓였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영화 흥행에 실패한 감독이 당분간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한 문장인지도 모릅니다. 또 누군가가 연극인에게 ‘영화에 출연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문장은 읽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으므로, 글쓴이가 자기 속셈을 드러낸 것도 아니고, 안 드러낸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어느 문장의 의도가 모호한 것은 글쓰는 사람이 자기 속셈을 명사문으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명사문은 문장 끝을 명사(명사형)에 ‘-(이)다’를 붙여 끝내는 문장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은 세계인을 초대하는 잔치다. 나는 학생이다.’가 명사문입니다. 그러므로 명사문은 대부분 ‘올림픽=잔치, 나=학생’같은 관계를 드러낼 때 쓰입니다. 따라서 자기 속셈을 잘 풀어 전달하려면 서술어를 동사나 형용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위에서 보기로 늘어놓은 문장처럼 서술어에 ‘금지, 기원, 명령’같은 속셈을 담아야 읽는 사람이 그 속셈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마음은 호수다.’라는 표현은 ‘내 마음’이 넓은지, 더러운지, 맑은지, 조용한지를 읽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 문장이 문학적으로 뛰어난 비유를 이용했다 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측면으로는 실패한 문장입니다. 그런데도 최근에 자기 속셈을 명사문으로 표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기뻤다, 눈물이 났다, 애달팠다, 기분이 좋았다.’처럼 자기 속셈을 섬세하게 갈라 표현해야 하는데도, ‘감동이었다.’처럼 한 마디로 끝냅니다. ‘(너) 잡히면 죽어.’ 같은 문장을 ‘(너) 잡히면 죽음이야.’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그럴 수 없었다.’같은 말을 ‘그럴 수 없었음이다.’로 개악하기도 합니다. 우리말에서 ‘-이다’를 붙여 끝내는 말로는 ‘먹은 것이다, 먹을 참이다, 먹었기 때문이다, 먹을 뿐이다, 먹을 따름이다, 먹을 뿐이다, 먹는 셈이다’ 따위가 있습니다. 물론 어느 때는 문장의 어느 부분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명사문으로 바꿉니다. 즉, ‘나는 보리밥을 먹고 싶다.’를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보리밥이다, 보리밥을 먹고 싶은 것은 나다.’로 표현합니다. 그렇다 해도 누군가 글 한 편을 썼는데, 동사/형용사 서술어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을 자꾸 명사문으로 끝낸다면 자기 속셈을 섬세하게 드러내지 못한 글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글을 쓰고 ‘-이다’로 끝낸 서술어를 찾아 표시하고, 그 자리에 ‘-이다’를 꼭 써야 하는지를 판단해보세요. 다음 문장에서 ‘-이다’를 없애고 자기 속셈을 분명히 담아보십시오. 1. 절박한 상황이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한 오늘이다. 2. 나는 라면이라도 먹으면 다행이다. 3. 먼저 사회 구성원의 무관심 타파이다. 4. 우리 단체 설립은 부패를 감시하기 위함이다. 5. 회원의 회비 납부는 필수이다. 6. 시대를 되돌려 놓을 후보가 당선된다는 말이다.
■ 한효석의 문장강화 답안 1. 오늘날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가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2. 나는 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먼저 사회 구성원의 무관심부터 깨야 한다. 4. 우리 단체는 부패를 감시하려고 설립한다. 5. 회원은 회비를 꼭 내야(납부해야) 한다. 6. 시대를 되돌려 놓을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 (그 후보가 당선되면 시대를 되돌려 놓는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저자
“영화는 접근 금지다.”라는 문장에 담긴 속셈은 무엇인지 보기에서 골라보세요. ① 영화를 봐서는 안 된다. ② 영화를 볼 수 없다. ③ 영화를 보지 못한다. ④ 영화를 보지 않겠다. 영화에 접근하다니? 누가 접근하고, 어떻게 접근한다는 것인지요? 만약 이 말이 아버지가 자녀에게 한 말이라면 영화가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①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 집 아이가 썼다면 아버지 뜻을 받들어 ④를 다짐하려고 책상머리에 붙여놓은 글일 겁니다. 물론 그 아이가 친구에게 속삭인 것이라면 자기 처지가 지금 ②에 놓였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영화 흥행에 실패한 감독이 당분간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한 문장인지도 모릅니다. 또 누군가가 연극인에게 ‘영화에 출연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문장은 읽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으므로, 글쓴이가 자기 속셈을 드러낸 것도 아니고, 안 드러낸 것도 아닙니다. 이처럼 어느 문장의 의도가 모호한 것은 글쓰는 사람이 자기 속셈을 명사문으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명사문은 문장 끝을 명사(명사형)에 ‘-(이)다’를 붙여 끝내는 문장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은 세계인을 초대하는 잔치다. 나는 학생이다.’가 명사문입니다. 그러므로 명사문은 대부분 ‘올림픽=잔치, 나=학생’같은 관계를 드러낼 때 쓰입니다. 따라서 자기 속셈을 잘 풀어 전달하려면 서술어를 동사나 형용사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위에서 보기로 늘어놓은 문장처럼 서술어에 ‘금지, 기원, 명령’같은 속셈을 담아야 읽는 사람이 그 속셈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마음은 호수다.’라는 표현은 ‘내 마음’이 넓은지, 더러운지, 맑은지, 조용한지를 읽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 문장이 문학적으로 뛰어난 비유를 이용했다 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측면으로는 실패한 문장입니다. 그런데도 최근에 자기 속셈을 명사문으로 표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기뻤다, 눈물이 났다, 애달팠다, 기분이 좋았다.’처럼 자기 속셈을 섬세하게 갈라 표현해야 하는데도, ‘감동이었다.’처럼 한 마디로 끝냅니다. ‘(너) 잡히면 죽어.’ 같은 문장을 ‘(너) 잡히면 죽음이야.’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그럴 수 없었다.’같은 말을 ‘그럴 수 없었음이다.’로 개악하기도 합니다. 우리말에서 ‘-이다’를 붙여 끝내는 말로는 ‘먹은 것이다, 먹을 참이다, 먹었기 때문이다, 먹을 뿐이다, 먹을 따름이다, 먹을 뿐이다, 먹는 셈이다’ 따위가 있습니다. 물론 어느 때는 문장의 어느 부분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명사문으로 바꿉니다. 즉, ‘나는 보리밥을 먹고 싶다.’를 ‘내가 먹고 싶은 것은 보리밥이다, 보리밥을 먹고 싶은 것은 나다.’로 표현합니다. 그렇다 해도 누군가 글 한 편을 썼는데, 동사/형용사 서술어로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을 자꾸 명사문으로 끝낸다면 자기 속셈을 섬세하게 드러내지 못한 글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글을 쓰고 ‘-이다’로 끝낸 서술어를 찾아 표시하고, 그 자리에 ‘-이다’를 꼭 써야 하는지를 판단해보세요. 다음 문장에서 ‘-이다’를 없애고 자기 속셈을 분명히 담아보십시오. 1. 절박한 상황이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가 처한 오늘이다. 2. 나는 라면이라도 먹으면 다행이다. 3. 먼저 사회 구성원의 무관심 타파이다. 4. 우리 단체 설립은 부패를 감시하기 위함이다. 5. 회원의 회비 납부는 필수이다. 6. 시대를 되돌려 놓을 후보가 당선된다는 말이다.
■ 한효석의 문장강화 답안 1. 오늘날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가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2. 나는 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먼저 사회 구성원의 무관심부터 깨야 한다. 4. 우리 단체는 부패를 감시하려고 설립한다. 5. 회원은 회비를 꼭 내야(납부해야) 한다. 6. 시대를 되돌려 놓을 후보가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 (그 후보가 당선되면 시대를 되돌려 놓는다.)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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