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글쓰기는 문자 아닌 생각을 펼쳐가는 거야!

등록 2007-07-22 14:38수정 2007-07-24 15:46

여세주·김일영·임선애 지음, 다할미디어
여세주·김일영·임선애 지음, 다할미디어
글쓰기 필독서 / [난이도 = 중등~고1]

“글쓰기의 논리” (여세주·김일영·임선애 지음, 다할미디어)

글쓰기를 일종의 ‘테크닉’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은 글쓰기에서 갖춰야 할 핵심 능력을 ‘표현력’이나 ‘문장력’에서 찾는다. ‘논술을 잘 하려면 국어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런 논리의 귀결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국어 교사 혼자 통합논술을 가르치지 못한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않고서는 글쓰기를 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논리>는 ‘글쓰기’와 ‘생각하기’의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둘은 “양방향으로 회귀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관계”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문장을 이어가는 행위가 아니라, 어떤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을 떠올리고 생각을 다듬어 정리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생각을 되돌려 조정할 수 있고 새로운 생각을 깨닫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글쓰기는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글쓰기는 창조적인 사고를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작업인 것이다. 실제로 논리적인 글을 자꾸 쓰다 보면 글을 쓴 뒤에 그 문제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는 효과를 경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창조적인 글쓰기와 사려깊은 사고는 서로를 보완·발전시켜주는 관계다.


글쓰기의 전 과정이 사고력을 높여준다는 주장은 ‘구성주의의 과정 중심 글쓰기 이론’에서 강조하고 있는 바다. 이 책 역시 이 이론을 바탕으로 짜여져 있다. 머릿속에 숨어있는 독창적인 생각을 꺼내어 그 생각을 펼칠 전략을 짜는 것을 책의 가장 앞에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생각으로 글을 써봐야 독자들을 설득하거나 감동시킬 수 없다.

독창적인 착상을 하려면 세상의 모든 현상을 깊이있게 관찰해 인상 깊은 것을 포착하며 숙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독자와의 쌍방적 교감속에서 사고력 훈련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들은 책의 내용에 ‘시범적 활동’ 꼭지를 만들었다. 다양한 사례와 예시문은 글쓰기를 익혀나가는 저자와 독자의 공동놀이터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