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영역 넘나들기’ 상상력이 피어난다

등록 2007-08-12 16:22수정 2007-08-21 16:52

개세통론
개세통론
글쓰기 필독서 [난이도-중등~고1]/

<개세통론> (권영부, 강방식 윤석철, 강현식 지음. 크리에디트)

서울 동북고는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사들이 학교 단위 통합논술팀을 꾸린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창의적인 수업지도안과 수업진행 시나리오는 입소문을 타면서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개세통론>은 동북고의 ‘인문사회+수리과학 통합논술팀’이 만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눈길을 끄는 책이다.

동북고의 사례가 주목을 끌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릴레이식 팀티칭’을 통합논술 교육의 기본개념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는 개별 교과와 교과의 만남, 즉 ‘교과의 영역전이성’을 통해서만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 책에는 팀티칭에서 얻은 영역전이성의 경험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예를 들어 ‘델타포스, 중동에서 스키 타기’라는 제목이 달려 있는 3장을 보자. 중학교 3학년 수학에서 나오는 ‘기울기’ 개념이 등장한다. 이 개념이 ‘생활 속 기울기’로 옮아간다. 교통표지판이 등장한다. ‘변화율’이라는 개념이 곧이어 등장하고, 그 뒤로는 ‘기울기의 경제적 진화, 수요의 가격탄력성’으로 이어지면서 비탄력적인 상품의 대표격인 석유와 중동지역에 대한 글이 잇따르는 식이다. 논제 해결을 위해 동원해야 할 상상력이 어떻게 생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책의 또다른 미덕은 보통의 논술 관련 책과는 달리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굳이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통섭’의 개념을 염두에 두고 구성됐기 때문에 인문과 자연 어느 한 영역을 바라보고 서술되지 않았다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인문 계열 학생이라면 논제 해결을 수리적인 분석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연 계열 학생이라면 인문학적인 소양을 보여줘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 통합논술이라는 것이다.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