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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의미상 중복 ‘군더더기’는 빼자!

등록 2007-08-19 14:23수정 2007-08-19 17:58

김형배 문학박사 /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김형배 문학박사 / 한글문화연구소 소장
김형배의 어법특강 / [난이도 = 중등~고1]

12. 병렬 구문의 모호성(‘와/과’)

13. 잉여적 표현

14. 문장 접속의 오류

※ 다음 문장에서 의미의 중복이 있는 부분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시오.

(1) 방학 기간 동안에 컴퓨터 게임을 실컷 해서 좋았다.

(2) 우리 팀의 이번 목표는 탈꼴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3) 이번 안건은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여야 통과됩니다.

(4) 돌이켜 회고해 보건대 지난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5) 참고 인내하면서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한다.

(6)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7)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8) 불필요한 것은 삭제하여 빼 주십시오.

(9)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미리 예비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의미상 불필요한 단어가 사용된 표현을 ‘잉여적 표현’이라고 하는데, 이런 표현은 엄밀한 의미에서 잘못된 것이다. 반복을 피할 수 없는 관용적 표현이나 뜻을 강조하여 되풀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문장에서 같은 단어, 구절, 어미, 조사 등을 되풀이하여 쓰지 말아야 한다.

(1)에서 ‘기간’이라는 말은 ‘어느 때부터 다른 어느 때까지의 동안’이라는 뜻으로, 이 말이 이미 ‘동안’이라는 말이므로 뒤에 오는 ‘동안’이라는 말과 의미상 중복된다. 결과적으로 똑같은 말을 반복한 셈이다. 필요 없는 군더더기는 없애야 문장 표현이 간결하고 명료해진다. (2)에서 ‘탈꼴찌’라는 말은 ‘꼴찌에서 벗어나다’의 뜻이므로 뒤따르는 ‘벗어나는’과 중복된다. (3)에서 ‘과반수’라는 말은 ‘반이 넘는 수’라는 뜻으로 ‘이상’이라는 말과 의미상으로 중복된다.

(4)에서 ‘회고하다’라는 말이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의 뜻이므로 앞에 오는 ‘돌이켜’라는 말과 중복된다. ‘돌이켜’ 또는 ‘회고해’ 중에서 하나만 선택하여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5)에서 ‘인내하다’라는 말뜻에 이미 ‘참다’라는 말이 있으므로 두 말이 의미상 중복된다.

(6)에서 ‘애국’이라는 말뜻이 ‘자기 나라를 사랑함.’의 뜻이므로 불필요하게 ‘나라를 사랑하는’과 같은 군더더기 표현이 붙을 필요가 없다. 아니면 ‘애국’이라는 말을 빼도 된다. (7)에서 ‘기존’이라는 말은 ‘이미 존재함.’의 뜻으로 앞에 나온 ‘이미’라는 말과 의미상으로 중복되어 군더더기 표현이 되고 말았다.

(8)에서 ‘삭제하여’라는 말에 이미 ‘빼다’라는 뜻이 담겨 있으므로 뒤따르는 ‘빼’라는 말은 군더더기 표현이 된다. 의미상 중복되므로 둘 중에서 하나만 써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9)에서 ‘예비하다’라는 말에 이미 ‘미리’라는 말이 있으므로 ‘미리’라는 말은 불필요한 군더더기 표현이 되었다. ‘미리’라는 말을 빼야 의미의 중복이 없는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이처럼 잉여적 표현은 군더더기이므로 가능한 한 쓰지 않는 게 좋다.


■ 김형배의 어법특강 답안

(1) 방학 {기간/동안}에 컴퓨터 게임을 실컷 해서 좋았다.

(2) 우리 팀의 이번 목표는 {꼴찌에서 벗어나는/탈꼴찌 하는} 것입니다.

(3) 이번 안건은 {과반수가/반수 이상이} 찬성하여야 통과됩니다.

(4) {돌이켜/회고해} 보건대 지난 우리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5) {참으면서/인내하면서}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한다.

(6) {나라를 사랑하는/애국}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7)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가지고 있던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8) 불필요한 것은 {삭제하여/빼} 주십시오.

(9)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예비해/미리 갖추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문학박사,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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