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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패스트푸드 유해성’ 까발린 통계

등록 2007-09-16 16:48

<슈퍼사이즈 미>
<슈퍼사이즈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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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슈퍼사이즈 미(2004, 미국)

<슈퍼사이즈 미>(Supersize me)는 영화감독인 모건 스펄록(Morgan Spurlock)이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패스트푸드를 한 달 간 직접 먹어보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시작되면 패스트푸드를 달라고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에 이어 성조기가 흩날리며 지나간다. 뒤이어 ‘미국에선 뭐든지 크다’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자동차도 집도 회사도 음식도, 마지막으로 사람 또한 가장 크다.

가장 커다랗다는 것은 키가 크다는 뜻이 아니라 지나치게 먹어 뚱뚱해졌다는 뜻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1억 미국인이 비만 혹은 과체중이라는 통계자료이다. 미국 성인의 60%를 넘는 숫자다. 1985년부터 20년 동안 미국 전 지역의 비만인구를 보여주는 통계자료가 미국 지도에 실려 비춰지고, 20년 새 미국 내 비만 인구는 갑절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이 영화는 여러 주장을 담고 있는데, 각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논거로 통계자료가 즐겨 사용된다. 패스트푸드 광고에 자주 노출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다고 주장하기 위해 미국 어린이의 광고 노출 비율을 자료로 제시한다. 더불어 식품 관련사들이 인지도를 높이려고 매체 광고에 엄청난 돈을 지불한다는 통계 자료도 인용된다. 맥도날드가 2001년 매체 광고에 쓴 돈은 전 세계적으로 14억 달러, 펩시콜라는 10억 달러, 허쉬 초콜릿은 2억 달러이다. 이에 비해 야채 소비 광고에 미국 정부가 쓴 돈은 2백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런 자료를 근거로 패스트푸드가 사람들의 기호로 자리잡게 되는 과정을 분석한다. 광고는 무의식중에 음식 선택 및 기호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여기에 만약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맥도날드 대신 오렌지를, 팝의 요정이라 불리는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펩시콜라 대신 야채를 선전한다면 아이들의 기호도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여진다.

통계조사 방법 중 대표적인 것이 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이다. 영화 중 백 명의 영양사에게 전화를 걸어 “패스트푸드를 먹어도 좋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백 명 중 두 명만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어도 된다고 응답했다. 28명은 한두 번 정도, 45명은 절대 반대한다는 답변을 했다. 영양사 100명 중 95명은 현재 미국을 휩쓸고 있는 비만의 원인으로 패스트푸드를 지목했다. 100명이라는 인원은 많은 숫자라고 할 수 없지만, 이들이 모두 영양사라는 점에서 응답의 권위가 부여된다.

패스트푸드의 유해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 영화에서는 객관적 증거로 인식되는 통계자료가 자주 인용된다.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별되는 색깔, 주제에 맞는 그림자료 등이 함께 주어진다. 이런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이 영화는 패스트푸드의 부정적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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