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장
이주의 교육테마 /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장
남미영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원장은 1980년부터 2003년까지 20여년동안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독서교육에 관한 연구를 해온 인물이다. 10년 이상의 노력 끝에 ‘독서능력진단지’를 개발해서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60만명이 넘는 유치원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능력 진단을 해왔다. 이를 통해 그가 내린 결론은 “한국의 독서교육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것이다. 교사·학부모·학생 모두 독서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독서해야 하는지, 왜 독서가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독서기술을 가르치는 독서교육이 절실하고 주장한다. 그는 이런 그의 독서교육 철학을 담은 책인 <독서기술>(아울북)과 <공부가 즐거워지는 습관, 아침독서 10분>(21세기 북스) 등을 펴낸 바 있다.
아이 수준보다 쉬운 책으로
상상력 발휘하도록 도움주고
‘왜 그럴까’ 분석적 읽기를
- 한국 사회의 독서교육이 위기인 이유는 무엇인가. = 여전히 독서를 양의 문제로 본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마디로 아이들이 (눈으로) 책을 읽지만, 책을 (머리로는) 못 읽는다. 눈으로 읽는다고 하지만, 독서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게 아니다. 어떤 엄마들은 ‘우리 애기가 두 살인데 책을 읽어요’ 하면서 좋아한다. 그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글자를 읽는 것이다. 이게 한국 사회의 오해다. 독서를 글자 읽는 차원에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인식을 깨야 한다.
-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적게 읽는 것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 아닌가. = 양의 시대는 갔다. 독서교육에서도 질적인 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무작정 책을 주는 게 아니라 책을 읽을 수 있는 도구를 줘야 한다. 실제로 요즘 부모들이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준다. 그런데 독서능력 진단을 해보면 어휘력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 가운데 이해력이 높은 아이가 없고, 이해력이 낮은 아이 가운데 종합적인 사고능력이 좋은 아이가 없다. 진단을 할 때 사용한 어휘가 모두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였다는 점도 약간 충격적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렇다. 책을 읽어도 책 전체에 밑줄을 긋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해를 못했다는 뜻이다. 몇 군데에만 밑줄을 긋는 아이들은 책 내용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이다. 독서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농부에게 농기구를 주는 일이다. - 책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전 시대보다 더 많이 읽히고 있는데도 어휘력이나 독서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 교육개발원에서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한 적이 있다. 이른바 ‘선행학습’에 대한 것이다. 학원에서는 학교보다 1개월이나 3개월 먼저 교과서 내용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먼저 배우니까 학교에서는 열심히 배우지 않는다. 결국 학교 분위기가 흐려진다. 그런데 학원 공부라는 게 가관이다. 개념을 자세히 설명해주기보다는 ‘작년에 시험에 나온 거니까 잘 외워둬야 해’ 하는 식으로 가르친다. 그렇게 해서 시험성적이 좋으면 부모는 ‘족집게’라고 학원을 칭찬한다. 결국 학원도, 학교도 교수학습법을 바꿔야 한다. 두뇌를 움직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지금은 여전히 수동적인 교육이다. 머리를 열고 퍼부어주려는 노력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교육을 해야한다. 토론학습도 여전히 부족하다.
- 독서 자체를 강조하지 않고 독서기술을 강조하는 것이 자칫 독서에 관심을 가지려 하는 아이들을 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효과도 있는 것 아닌가.
= 무슨 기술이냐,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 그러면 아이들이 그나마 읽던 책도 안 읽는다, 하는 식의 얘기들을 나도 들었다. 독서는 그저 내 마음대로 쭉 읽는 게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분석하다보면 책을 싫어해서 읽지 않는다기보다는 책 읽는 방법을 몰라서 안 읽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읽으라는 교육이 없기 때문에 읽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왜 독서를 제대로 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는 게 일단 중요하다. 어떤 아이들은 어휘가 짧아서 독서를 힘들어하고 어떤 아이들은 상상력이 낮아서 책을 안 읽으려 한다.
- 지적한 것을 제외하고 독서에 관한 다른 대표적인 오해로는 어떤 것이 있나.
= 어떤 엄마가 ‘우리 아이를 과학자로 키우고 싶어서 과학 책만 읽히고 있는데 괜찮겠지요’ 한다. 그러면 내가 이렇게 답해준다. 과학자가 되려면 상상력도 높아야 한다고. 자동문을 봐라. 자동문을 발명한 사람은 어렸을 때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들>을 읽지 않았을까. ‘동화에 나온 그 문처럼 열리는 문을 만들어봐야지’ 하고 만든 것이 회전자동문 아니겠는가. 이렇게 동화적인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게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들의 오해 가운데 하나다. 과학만 읽는 아이는 문학적인 언어나 철학적인 언어는 이해하지 못한다.
또 하나의 오해는 자기 아이의 수준을 모르고 너무 높은 수준의 책을 주는 것이다. 초등학생들한테 <주홍글씨>까지 읽힌다. 그런 책까지 초등학생용 책으로 나온다. 1년에 3000권의 책을 읽는다는 아이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내용을 물어봤더니 거의 모르더라. 아이들에게는 단계가 있다. 동화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독서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이 단계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출판사의 이해관계와 맞물리면서 비합리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항상 아이보다 쉬운 것을 읽혀야 주눅이 들지 않는다. 읽어도 하나도 이해 못한다면 자신감이 사라지게 된다.
읽은 뒤엔 줄거리 묻기 보다
추리·비판·사고력 키울 질문을 - 아이들의 지적인 성장 학습능력과 독서는 어떤 관계가 있나. = 아이들의 독서능력을 진단하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아이들에게 읽은 책들을 다 써보라고 하면 두뇌의 지도가 그려진다. 아이들 문장을 봐도 어떤 책들을 읽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아이들은 가슴을 찡하게 해주는 글을 쓴다. 과학책을 읽는 아이들은 논리적인 데 비해서 감동은 적다. 결국 신문의 칼럼이나 사설도 읽고, 문학 작품도 같이 읽어야 한다. 인터넷만 많이 보는 아이들은 문장을 다 마치지 못한다거나 하는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글쓰기나 문장의 스타일이 독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얘기다. - 독서능력 진단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독서도 자기주도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이런 실험 결과도 있다. 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밑줄 친 내용은 잘 기억해도 선생님이 밑줄을 그리라고 해서 그려놓은 것은 잘 기억 못했다. 2002년에 개발한 독서능력진단법은 아이들이 얼마나 독서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도구다. 2003년부터 진단을 시작했는데 그것을 개발하느라 10년 정도 끙끙거렸다. 현재 60만명 이상을 진단했다. 100만명이 되면 논문을 쓰려고 한다. 개별 학생들마다 독서능력에 대한 진단지가 나온다. 어떤 면이 부족한지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해야 독서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분석적으로 읽고,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 논술시험이 확대되면서 독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어떤 독서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나. = 방학중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교육을 해보면 선생님들조차도 대학이 논술고사를 보는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붕어빵 논술’ ‘국화빵 논술’이 나오는 것이다. 논술은 그냥 글쓰기 시험이 아니다.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시험이다. 시쳇말로 ‘좋은 대학’들에서만 논술고사를 치르려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려면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초등학교 때 독서습관을 잡지 못한 중·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어떤 독서법을 가져야 하는가. = 중·고등학생 때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다이제스트 책을 본다. 그런데 다이제스트식으로 독서를 한다고 해서 감동을 받거나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는 없다. 줄거리만 이해하는 것이다. 다이제스트를 읽는 것이 안 좋은데 논술 준비한다고 해서 다이제스트 독서를 한다. 고등학교 교사들도 그렇게 가르친다고 한다. 중학교에서는 적어도 세계문학전집 정도는 읽어놓아야 한다. 단편도 좋은 것이 많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읽을 것이 많다. - 독서를 한 뒤에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나 토론을 해보는 등 독후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 물론 그렇다. 그런데 방법이 중요하다. 토론도 책의 줄거리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정도의 기억력 테스트라면 문제가 된다. 사고력과 비판력, 추리력, 상상력, 문제해결력 등을 종합적으로 길러주는 식의 질문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게 질문을 던지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대표적인 책에 대해서는 어떤 식의 질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엄마들이 보통 책을 다 읽은 아이에게 ‘느낌이 뭐냐’고 묻는다. 그렇게 하면 아이도 전혀 대답을 못하게 된다. 구체적인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 독후감을 써보는 것도 좋지만, 강요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 글·사진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상상력 발휘하도록 도움주고
‘왜 그럴까’ 분석적 읽기를
- 한국 사회의 독서교육이 위기인 이유는 무엇인가. = 여전히 독서를 양의 문제로 본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마디로 아이들이 (눈으로) 책을 읽지만, 책을 (머리로는) 못 읽는다. 눈으로 읽는다고 하지만, 독서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게 아니다. 어떤 엄마들은 ‘우리 애기가 두 살인데 책을 읽어요’ 하면서 좋아한다. 그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글자를 읽는 것이다. 이게 한국 사회의 오해다. 독서를 글자 읽는 차원에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인식을 깨야 한다.
-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적게 읽는 것보다 좋은 것은 사실이 아닌가. = 양의 시대는 갔다. 독서교육에서도 질적인 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무작정 책을 주는 게 아니라 책을 읽을 수 있는 도구를 줘야 한다. 실제로 요즘 부모들이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준다. 그런데 독서능력 진단을 해보면 어휘력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 가운데 이해력이 높은 아이가 없고, 이해력이 낮은 아이 가운데 종합적인 사고능력이 좋은 아이가 없다. 진단을 할 때 사용한 어휘가 모두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였다는 점도 약간 충격적이다. 간단히 말해서 이렇다. 책을 읽어도 책 전체에 밑줄을 긋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해를 못했다는 뜻이다. 몇 군데에만 밑줄을 긋는 아이들은 책 내용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이다. 독서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농부에게 농기구를 주는 일이다. - 책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전 시대보다 더 많이 읽히고 있는데도 어휘력이나 독서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 교육개발원에서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한 적이 있다. 이른바 ‘선행학습’에 대한 것이다. 학원에서는 학교보다 1개월이나 3개월 먼저 교과서 내용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먼저 배우니까 학교에서는 열심히 배우지 않는다. 결국 학교 분위기가 흐려진다. 그런데 학원 공부라는 게 가관이다. 개념을 자세히 설명해주기보다는 ‘작년에 시험에 나온 거니까 잘 외워둬야 해’ 하는 식으로 가르친다. 그렇게 해서 시험성적이 좋으면 부모는 ‘족집게’라고 학원을 칭찬한다. 결국 학원도, 학교도 교수학습법을 바꿔야 한다. 두뇌를 움직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지금은 여전히 수동적인 교육이다. 머리를 열고 퍼부어주려는 노력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교육을 해야한다. 토론학습도 여전히 부족하다.
책은 ‘보는’ 게 아니라 ‘읽는’ 것이다. 무작정 많이 읽는 것보다는 읽은 것을 이해하고, 요약하고, 재구성할 줄 아는 독서법을 강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사진은 방학을 맞아 대형서점을 찾은 학생들의 모습.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추리·비판·사고력 키울 질문을 - 아이들의 지적인 성장 학습능력과 독서는 어떤 관계가 있나. = 아이들의 독서능력을 진단하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아이들에게 읽은 책들을 다 써보라고 하면 두뇌의 지도가 그려진다. 아이들 문장을 봐도 어떤 책들을 읽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세계문학전집을 읽는 아이들은 가슴을 찡하게 해주는 글을 쓴다. 과학책을 읽는 아이들은 논리적인 데 비해서 감동은 적다. 결국 신문의 칼럼이나 사설도 읽고, 문학 작품도 같이 읽어야 한다. 인터넷만 많이 보는 아이들은 문장을 다 마치지 못한다거나 하는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글쓰기나 문장의 스타일이 독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얘기다. - 독서능력 진단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 독서도 자기주도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이런 실험 결과도 있다. 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밑줄 친 내용은 잘 기억해도 선생님이 밑줄을 그리라고 해서 그려놓은 것은 잘 기억 못했다. 2002년에 개발한 독서능력진단법은 아이들이 얼마나 독서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도구다. 2003년부터 진단을 시작했는데 그것을 개발하느라 10년 정도 끙끙거렸다. 현재 60만명 이상을 진단했다. 100만명이 되면 논문을 쓰려고 한다. 개별 학생들마다 독서능력에 대한 진단지가 나온다. 어떤 면이 부족한지에 대한 평가를 정확히 해야 독서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다. 분석적으로 읽고,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 논술시험이 확대되면서 독서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어떤 독서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나. = 방학중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교육을 해보면 선생님들조차도 대학이 논술고사를 보는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붕어빵 논술’ ‘국화빵 논술’이 나오는 것이다. 논술은 그냥 글쓰기 시험이 아니다. 창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시험이다. 시쳇말로 ‘좋은 대학’들에서만 논술고사를 치르려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려면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초등학교 때 독서습관을 잡지 못한 중·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어떤 독서법을 가져야 하는가. = 중·고등학생 때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다이제스트 책을 본다. 그런데 다이제스트식으로 독서를 한다고 해서 감동을 받거나 대리만족을 하는 경우는 없다. 줄거리만 이해하는 것이다. 다이제스트를 읽는 것이 안 좋은데 논술 준비한다고 해서 다이제스트 독서를 한다. 고등학교 교사들도 그렇게 가르친다고 한다. 중학교에서는 적어도 세계문학전집 정도는 읽어놓아야 한다. 단편도 좋은 것이 많기 때문에 잘 찾아보면 읽을 것이 많다. - 독서를 한 뒤에 독후감을 써보는 것이나 토론을 해보는 등 독후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데. = 물론 그렇다. 그런데 방법이 중요하다. 토론도 책의 줄거리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정도의 기억력 테스트라면 문제가 된다. 사고력과 비판력, 추리력, 상상력, 문제해결력 등을 종합적으로 길러주는 식의 질문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게 질문을 던지면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대표적인 책에 대해서는 어떤 식의 질문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엄마들이 보통 책을 다 읽은 아이에게 ‘느낌이 뭐냐’고 묻는다. 그렇게 하면 아이도 전혀 대답을 못하게 된다. 구체적인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 독후감을 써보는 것도 좋지만, 강요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 글·사진 김창석 기자 kim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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